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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장관들의 예금 사랑…과기장관, 통장에 117억 있다 [WEALTH]
입력 2022-06-24 17:20  | 수정 2022-06-24 20:54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사진 = 연합뉴스]
◆ 장관님들의 '재테크 목록'…국회 제출한 신고내역으로 본 '금융 주머니' ◆
은행 예금이 주식보다 수익률이 못하다지만 물량 앞에 장사 없다. 이율이 2%에 불과해도 예금 금액이 50억원이면 연 이자액만 8400만원으로 어지간한 중견기업 직장인 연봉을 웃돈다. 100억원대 자산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부부 합산 자산이 80억원이 넘는 한덕수 국무총리도 정기예금에 수십억 원씩 예치해두고 있었다.
이종호 장관은 예금자산 117억원 중 96억여 원이 신한은행에 예치돼 있고 그중 대부분인 84억원가량을 '신한 S드림 정기예금'으로 갖고 있었다. 통장 단위가 최소 억원이다. 50억원 통장, 22억원 통장, 6억원 통장, 5억원 통장 이렇게 네 개를 갖고 있다. 통장 네 개 중 세 개는 만기가 6개월, 나머지 하나는 3개월짜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금액이 커서 이자가 만만치 않다. 50억원 정기예금은 6개월물 이율이 연 1.05%이니 6개월 넣어두고 2000만원 넘게 받을 수 있다. 한덕수 총리도 정기예금 애호가다. 하나은행, 우체국, 신한은행에 걸쳐서 부부 합산 정기예금만 48억원이 넘고, 통장 개수도 수십 개다. 한 총리 부부는 수천만 원 혹은 수억 원 단위로 정기예금을 쪼개어 예치해 유동성을 높였다.
부자들은 작은 돈이라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이율, 더 좋은 세제 혜택을 볼 수 있다면 기꺼이 돈을 넣었다.
이 장관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 계좌에도 7200만원가량을 갖고 있었다. IRP는 이런 퇴직금을 모아 한 계좌에 가입하고 재직 중에도 근로자의 여유자금을 노후를 위해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퇴직금 전용 계좌다. 근로자가 직접 자신의 IRP 계좌를 운용할 금융기관(퇴직연금사업자)을 정하고 계약할 수 있다. IRP는 연금저축 계좌와 합산 한도로 연간 18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연 700만원((퇴직연금(DC/IRP) 및 연금저축 합산 400만원, 추가로 퇴직연금(DC/IRP) 3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한 총리는 1금융권보다 이자율이 높은 저축은행에도 1억원가량을 갖고 있었다. OK파킹대박통장, OK안심정기예금 등이다. 특히 한 총리가 6000만원 넘게 넣었고, 그의 배우자도 4400만원가량을 넣은 'OK파킹대박통장'은 자유입출금통장임에도 높은 이율로 인기를 끌어 신규 판매가 중단된 상품이다. 현재 기준으로 2억원 이하 금액은 최고 2.0%, 2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최고 1.0% 이자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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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용 기자 / 서정원 기자 / 명지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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