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1군 호출이 오히려 독이 됐나.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를 기회를 놓친 두산 파워 유망주 신성현(32)이 2군에서도 성적이 추락하고 있다.
23일 현재 신성현의 2군 타율은 0.269까지 떨어졌다. 2군을 늘 폭격하며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음을 증명했던 2군 맹타도 사라졌다.
더 심각한 것은 장타율이다. 신성현의 장타율은 0.430까지 떨어졌다. 5할이 넘는 장타율로 이른바 3(타율)-4(출루율)-5(장타율) 플레이어로 불렸던 시절을 과거로 돌리고 말았다.
신성현은 올 시즌 세 차례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올라갈 때 마다 마지막을 각오해야 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신성현의 1군 성적은 타율 0.100 1홈런 2타점이 전부였다. 출루율이 0.182, 장타율이 0.250, OPS가 0.432에 불과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신성현을 두고 직접적으로 "마지막 일 수 있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신성현에게 더 이상의 2군행은 무의미할 수도 있었다. 2군에선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는 성적을 찍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고비는 쉽게 넘기지 못하는 듯 보인다. 타격감이 급격히 떨어지며 2군에서도 3할 타율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심리적으로 지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타격 이론에 해박한 해설위원 A는 "신성현은 자기 야구에 대한 의지가 강한 선수로 보인다. 1군에서 통하려면 뭔가 2군과는 다른 준비가 필요한데 항상 보면 똑같은 메커니즘으로 투수를 대한다. 그러다보니 1군에서 버티지 못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가끔은 자신이 가진 것을 버리고 변신도 시도해 봐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방식으로 1군에서 안 통하면 2군에서 조정을 통해 바뀌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신성현에게는 그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좋은 파워를 갖고 있는 선수인데 성장이 멈춘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젠 2군에서도 타율이 2할대로 추락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167에 불과하다. 볼넷 5개를 얻는 동안 삼진을 14개나 당했다. 1군에서 당하던 일을 고스란히 2군에서 겪고 있다.
심리적인 슬럼프에 빠진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잇단 1군 콜업에도 제대로 된 기회를 보장 받지 못했고 습관처럼 2군으로 떨어지는 일이 반복되며 마음이 먼저 지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신성현은 3차례 1군 행에서 보름 이상을 버틴 적이 없다. 두 번은 일주일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가야 했다.
신성현은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인정을 받았던 거포 유망주다. 김태형 감독도 어떻게든 살려 써 보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기회가 주어 졌을 때 신성현이 이를 잡아 채지 못했다.
신성현 입장에선 충분히 지칠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2군에서의 부진까지 더해져 우려가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신성현은 내야와 외야가 모두 가능한 선수다. 잠실 구장을 우습게 넘길 수 있는 파워도 갖고 있는 선수다. 그가 1군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음에도 꾸준히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이젠 그 기회마저 가물 가물해지고 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피부로 느껴진다.
신성현에게 아직 '마지막 한 방'은 남아 있는 것일까. 자신이 준비한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는 주어질 수 있을까. 신성현의 야구 인생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를 기회를 놓친 두산 파워 유망주 신성현(32)이 2군에서도 성적이 추락하고 있다.
23일 현재 신성현의 2군 타율은 0.269까지 떨어졌다. 2군을 늘 폭격하며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음을 증명했던 2군 맹타도 사라졌다.
더 심각한 것은 장타율이다. 신성현의 장타율은 0.430까지 떨어졌다. 5할이 넘는 장타율로 이른바 3(타율)-4(출루율)-5(장타율) 플레이어로 불렸던 시절을 과거로 돌리고 말았다.
신성현은 올 시즌 세 차례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올라갈 때 마다 마지막을 각오해야 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신성현의 1군 성적은 타율 0.100 1홈런 2타점이 전부였다. 출루율이 0.182, 장타율이 0.250, OPS가 0.432에 불과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신성현을 두고 직접적으로 "마지막 일 수 있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신성현에게 더 이상의 2군행은 무의미할 수도 있었다. 2군에선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는 성적을 찍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고비는 쉽게 넘기지 못하는 듯 보인다. 타격감이 급격히 떨어지며 2군에서도 3할 타율을 지키지 못하게 됐다. 심리적으로 지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타격 이론에 해박한 해설위원 A는 "신성현은 자기 야구에 대한 의지가 강한 선수로 보인다. 1군에서 통하려면 뭔가 2군과는 다른 준비가 필요한데 항상 보면 똑같은 메커니즘으로 투수를 대한다. 그러다보니 1군에서 버티지 못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가끔은 자신이 가진 것을 버리고 변신도 시도해 봐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방식으로 1군에서 안 통하면 2군에서 조정을 통해 바뀌는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신성현에게는 그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좋은 파워를 갖고 있는 선수인데 성장이 멈춘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젠 2군에서도 타율이 2할대로 추락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167에 불과하다. 볼넷 5개를 얻는 동안 삼진을 14개나 당했다. 1군에서 당하던 일을 고스란히 2군에서 겪고 있다.
심리적인 슬럼프에 빠진 것은 아닌지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잇단 1군 콜업에도 제대로 된 기회를 보장 받지 못했고 습관처럼 2군으로 떨어지는 일이 반복되며 마음이 먼저 지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신성현은 3차례 1군 행에서 보름 이상을 버틴 적이 없다. 두 번은 일주일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가야 했다.
신성현은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인정을 받았던 거포 유망주다. 김태형 감독도 어떻게든 살려 써 보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기회가 주어 졌을 때 신성현이 이를 잡아 채지 못했다.
신성현 입장에선 충분히 지칠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2군에서의 부진까지 더해져 우려가 커지는 것이 사실이다.
신성현은 내야와 외야가 모두 가능한 선수다. 잠실 구장을 우습게 넘길 수 있는 파워도 갖고 있는 선수다. 그가 1군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음에도 꾸준히 기회가 주어지고 있는 이유다.
그러나 이젠 그 기회마저 가물 가물해지고 있다.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피부로 느껴진다.
신성현에게 아직 '마지막 한 방'은 남아 있는 것일까. 자신이 준비한 것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는 주어질 수 있을까. 신성현의 야구 인생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