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된 배터리에서 불길 계속해서 되살아나
웬만한 건물 화재 진압에 사용되는 양
웬만한 건물 화재 진압에 사용되는 양
폐차 처리된 미국의 한 테슬라 전기차에서 계속해서 불이 나자 소방관들이 물웅덩이를 만들어 겨우 진화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데일리메일, 워싱턴포스트(WP) 등의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소방관들은 최근 테슬라 차 화재를 진압하느라 애를 먹었습니다.
충돌 사고로 폐차장에 옮겨진 테슬라 차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발화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에 물을 뿌려서 아무리 꺼도 배터리 칸에서 다시 불길이 살아났습니다.
사진=CBS NEWS 유튜브 갈무리
꺼지지 않는 불에 소방관들은 결국 배터리에서 방출되는 가스와 열기로 불이 계속 붙을 수 있다고 결론을 내렸고, 고민 끝에 한 가지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바로 배터리 자체가 물에 잠길 수 있도록 웅덩이를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소방권들은 트랙터를 이용해 땅을 판 뒤 여기에 물을 채운 뒤 테슬라 차를 이 물웅덩이에 집어넣어 불길을 잡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때 웅덩이에 채운 물은 1만7000ℓ로, 웬만한 건물 화재 진압에 사용되는 양과 맞먹는다며 소방관 12명이 1시간 넘게 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해 4월에도 텍사스주에서 테슬라 모델S 차량이 충돌 사고 뒤 화염에 휩싸여 소방대가 7시간 동안 약 10만 6천 리터의 물을 쏟아부어 불을 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소방수의 양은 미국 일반 가정이 2년간 쓰는 양과 맞먹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