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밀고 때리고 머리채 잡기도'…경기 파주 어린이집서 원아 8명 학대
입력 2022-06-24 11:58  | 수정 2022-09-22 12:05
학대 정황 240여 차례 발견…피해 아동 최소 8명으로 확인
파주시, 어린이집 시설 폐쇄 조치…경찰, 원장 등 검찰 송치 예정


경기 파주시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원아들을 상대로 240여 차례에 걸쳐 아동 학대를 한 정황이 드러나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23일 경기북부경찰청은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어린이집 교사 A씨와 원장 B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1년가량 원아들을 상대로 240여 차례에 걸쳐 물리적인 폭력과 정서적인 괴롭힘 등 아동 학대를 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로부터 학대를 당한 원아는 최소 8명이었습니다.

당시 시설 내 CCTV 영상에는 A씨가 아이의 머리채를 잡아채거나 뒤통수를 때리고 누워 있는 아이를 발로 걷어차는 등의 학대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이러한 A씨의 만행이 처음 감지된 건 지난해 12월이었습니다. 자녀의 얼굴에서 상처를 발견한 한 학부모가 아동 학대를 의심하며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어린이집은 A씨를 해고 조치했지만 조사에 있어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파주시를 통해 어린이집 전수조사 협조를 요청했는데, 어린이집 측이 학부모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조사에 '미동의'할 것을 요청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취해 수사 진행이 원활치는 않았습니다.

결국 경찰이 직접 CCTV 영상을 입수해 일일이 분석하고 나서야 A씨의 장기간 학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조사를 마무리한 뒤 A씨 등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파주시는 지난 10일 A씨와 원장 B씨에 대해 자격정지 5년을, 해당 어린이집엔 시설 폐쇄 처분을 내렸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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