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옥주현, 인맥캐스팅 이어 갑질 논란까지…"한여름에도 에어컨 안돼"
입력 2022-06-24 10:07  | 수정 2022-06-24 10:16
사진=연합뉴스
"스태프에 지속적 갑질 하는데도 제작사는 '흥행 보증수표'라며 눈 감아"
"샤워기 물 낭비 사태, 히터 및 에어컨 사용 금지, 물병 투척 습관"


인맥 캐스팅 의혹이 불거지며 관심이 쏠리고 있는 뮤지컬배우 옥주현이 스태프들을 대상으로 갑질을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23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는 '뮤지컬 배우 옥주현 실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영상에서 이진호는 "제가 접한 뮤지컬 배우들은 대선배들이 (옥주현 인맥캐스팅 논란에) 목소리를 낸 이유가 비단 '캐스팅 문제'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입을 모았다"며 "뮤지컬 업계에서 톱의 인기와 위상을 자랑하는 옥주현이 도 넘는 행동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진호는 "옥주현이 흥행 보증수표이다 보니 제작사가 옥주현의 도 넘는 행동을 모두 용인하고 타 스태프들에게도 감수하라고 강요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면서 샤워기 물 낭비 사태, 히터 및 에어컨 사용 금지, 물병 투척 습관 등을 '스태프들에 대한 갑질' 예시로 들었습니다.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캡처


그는 샤워기 물 낭비 사태에 대해 "옥주현은 공연이 있는 날이면 샤워기를 준비 시간부터 끝까지 내내 틀어놓는다"며 "뜨거운 물을 계속해서 틀어놓으면 수증기가 발생하는데, 이 같은 방법을 통해 목을 관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제는 10~20분 정도가 아니라 3~4시간 내내 쉬지 않고 물을 틀어놓는다는 것이다. 동료 뮤지컬 배우들과 제작사 관계자들이 지양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음에도 옥주현은 이와 같은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캡처


다음으로 그는 히터기와 에어컨을 전면 사용금지시킨 것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이진호는 "옥주현은 여름이나 겨울 공연 준비 과정에서 스태프들에게 절대 히터나 에어컨을 틀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목이 건조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 그러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추운 겨울에 연습을 진행하면 오케스트라 피트는 온도가 더 낮아져 악기가 터지는 일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연주자들은 패딩을 입고 준비해도 감기에 걸릴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라며 "여름 역시 마찬가지다. 옥주현이 에어컨을 못 틀게 해서 앙상블들과 스태프들이 연습 후 탈진했던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 캡처


마지막 갑질 제보는 물병 투척 습관이었습니다. 이진호는 "뮤지컬배우들은 공연 중 자신이 출연하는 파트가 아닐 때는 무대 뒤에서 대기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보통 물을 마시면서 휴식을 취한다"며 "문제는 옥주현이 자신이 등장해야 하는 타이밍에 마시고 있던 물 페트병을 그냥 투척하고 간다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진호는 "이를 목격한 스태프는 '패대기치고 간다"는 표현을 쓸 정도"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옥주현이 던진 페트병이 무대 장치에 끼일 뻔한 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면서 "이로 인해 항의했던 스태프도 있는데 옥주현은 '내가 살짝 던진 건데 스태프들이 제대로 못 받은 것'이라는 반응을 보여 스태프들이 인간적 모멸감을 느꼈다고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옥주현은 최근 뮤지컬배우 김호영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글을 올림에 따라 '인맥 캐스팅'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김호영이 뮤지컬 '엘리자벳'의 캐스팅과 관련해 옥주현과 친한 이들이 캐스팅 된 것을 두고 옥주현을 저격한 것 아니냐는 추측들이 나온 겁니다.

이에 옥주현과 '엘리자벳'의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측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고, 옥주현 측은 지난 21일 김호영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김호영 측은 "옥주현이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으로만 상황판단을 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며 "당사 및 김호영에게 사실 확인을 하지 않고 이로 인해 배우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점이 유감스럽다"고 반발했습니다.

한편, 이른바 '옥장판 사태'가 커지자 박칼린, 남경주, 최정원 등을 비롯한 뮤지컬 1세대들은 "지금의 사태는 정도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며 "뮤지컬의 정도를 위해 모든 뮤지컬인이 동참해주시길 소망한다"고 입장문을 내고 자정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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