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복이 존경받는 나라는 어느 누구도 함부로 침범할 수 없습니다."
6·25 전쟁 72주년을 하루 앞두고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이 참전용사들의 명예수당을 2배로 인상하는 등 보훈 체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4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진정으로 기억하고 예우할 때 안보가 완성된다"며 "국민의힘은 6·25 참전용사들이 보다 명예로운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참전용사수당을 2배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고령배우자 지원책 마련 등 보훈체계 개선에도 적극 앞장서겠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72년 전 자유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졌을때 자유를 위해 싸웠던 순국선열들과 세계시민 여러분께 고개숙여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이 누구 희생 위에 있는지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6·25 참전용사가 국가로부터 받는 보상은 월 35만원 수준이다. 이는 현재 이등병 월급인 51만100원에도 한참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특히 정부가 병사월급을 대폭 인상하기로 했기에 이등병 월급보다 참전용사 명예수당이 갈수록 더 낮아지는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국민의힘이 참전용사 명예수당 2배 인상을 추진하는 것도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권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성에 대해서도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72년이 지났지만 북한은 여전히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사실은 북이 핵무장 능력 강화해왔다는 것뿐이다. 대북정책은 이 엄연한 사실 위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대북굴종적인 안보정책 바로잡고 강력한 동맹관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평화는 외치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것"이라며 "오직 자강과 동맹만이 우리의 평화를 보장한다. 이것이 바로 전쟁의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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