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3년 만에 환율 1,300원 넘었다…외국인 탈출에 증시 또 연중 최저
입력 2022-06-24 09:14  | 수정 2022-06-24 09:45
【 앵커멘트 】
연일 연고점을 찍던 원/달러 환율이 13년 만에 심리적 저항선이었던 1,300원 마저 넘어섰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연일 팔아치우는 주식시장은 또 연중 최저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흘 연속 연중 최고점을 찍던 원/달러 환율은 외환시장 개장 20여 분 만에 1,300원을 넘어섰습니다.

장중 1,302.3원까지 오른 뒤 등락을 거듭하다 1,301.8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은 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7월 이후 13년 만입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처음 인정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해졌습니다.


정부는 환율 상승을 억제하려고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 인터뷰 : 추경호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정부는 환율 상승에 따른 시장 불안 등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필요시 시장안정노력을 실시하는 한편…."

환차손을 피하고 달러 자산으로 갈아타려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 시장에서 매물을 쏟아냈습니다.

2,4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는 28포인트 더 내려가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고, 코스닥은 이틀 연속 4% 이상 하락하며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정 민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원화 약세가 계속 펼쳐지고 있고, 한미 간 금리 차가 줄어들면서 향후 역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미국 경기 침체 현실화와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이 가시화될 것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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