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소방본부 "해당 상관 직위해제"
숨진 소방관 유서, 휴대전화 기록 모두 없어
숨진 소방관 유서, 휴대전화 기록 모두 없어
부산에서 지난 3월 임용된 초임 소방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해당 소방관의 직속상관이 갑질을 했다는 내부 제보가 있어 부산소방본부가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23일) 부산소방본부는 지난 21일 오후 4시 20분께 부산소방본부 한 안전센터 소속 31세 A 소방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A 소방사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소방사가 숨진 하루 뒤인 22일 부산소방본부는 A 소방사의 직속상관인 B 팀장의 직위를 해제 조치하고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B 팀장의 갑질 관련 내부 제보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산소방본부 한 관계자는 "내부 제보에 따라서 조사를 진행 중인 사안이며 제보에 따른 사건조사 공정성을 확보하고, 팀장으로서 능력 부족을 이유로 직위해제 조치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A 소방사 유가족들은 뒤늦게 아들의 죽음이 갑질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A 소방사는 유서를 남기지 않고 휴대전화 기록도 모두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소방본부는 "삭제된 휴대전화 기록 복원을 위해 경찰에 수사 협조도 할 계획"이라면서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로 사안을 명명백백하게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