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장관 취임 후 한동안 공석이던 기재부 실장급 3명에 대한 인사를 23일 단행했다.
기재부는 신임 차관보에 이형일 전 대통령 경제정책비서관(51) 을, 세제실장에 고광효 조세총괄정책관(56) 을, 기획조정실장에 홍두선 공공정책국장(52)을 각각 임명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임명된 실장급 3명은 모두 36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동기다.
이 차관보는 대구 경상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 A&M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기재부에서 종합정책과장,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선임자문관, 경제정책국장 등 경제 정책 부문 요직을 거쳐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인 지난해 경제정책비서관을 지냈다. 그는 추 부총리와도 오랜 기간 함께 근무해 인연이 각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실장은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워싱턴주립대에서 경영전문대학원(MBA)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국세청에서 공직을 시작해 법인세제과장, 조세정책과장, 국무조정실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기재부 소득법인세정책관을 거친 '조세통'이다. 홍 실장은 수원 동원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옛 금융감독위원회 비은행감독과장, 기재부 신성장정책과장,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실무추진단장, 통계청 통계정책국장,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일자리기획단 총괄기획관, 기재부 정책기획관, 장기전략국장을 두루 거쳤다. 윤 대통령 당선 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도 파견된 바 있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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