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지구촌 돋보기] 미국 '거대 열돔' 유럽 폭염…기상이변 엄습
입력 2022-06-23 19:32  | 수정 2022-06-23 20:37
【 앵커멘트 】
지구촌이 이상 고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열돔 현상이 발생했고, 유럽에서도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들판의 소들이 뻣뻣하게 굳은 채 다리를 하늘로 올리고 죽어 있습니다.

지난 16일 미국 중부 캔자스주에서는 한꺼번에 수천 마리의 소가 고온으로 폐사했습니다.

▶ 인터뷰 : 코빗 월 / 쇠고기 전문가
- "최근 목장 등에서 소가 2만에서 3만 마리가 죽었습니다."

지난주부터 이상 고온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국립기상청은 "인구의 3분의 1인 1억 2500만 명이 폭염 영향권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라스베이거스는 66년 만에, 피닉스는 104년 만에 최고 기온을 찍었습니다.


뜨거운 공기가 갇히는 열돔 현상 때문입니다.

영국 국회의사당은 달궈졌고, 프랑스 에펠탑 앞 분수대는 아예 수영장이 됐습니다.

▶ 인터뷰 : 톰 윌버 / 미국 관광객
- "파리는 처음입니다. 물을 많이 마시고 선크림 바르고 그늘로 피하곤 있는데 덥네요."

스페인 바르셀로나 해변에는 피서객이 대거 몰렸습니다.

▶ 인터뷰 : 마리 테르퀴즈 / 프랑스 관광객
- "이번 폭염은 매우 심상치 않습니다. 기후 변화 때문인 것 같습니다."

지난주 남부 지역에서 43도를 기록한 스페인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북서부에서 대형 산불이 나 3만㏊를 태웠습니다.

이탈리아는 7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 닥쳤고, 로마에서는 고대 네로 황제 시대의 다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간의 탄소배출'은 기후 변화의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다니엘 스웨인 / 기후과학자
- "분명히, 장기적으로, 유일한 해결책은 탄소 배출을 사라지게 하는 겁니다. 온난화를 멈춰 극단적 더위를 막는 것이죠."

기상 전문가들은 더 나쁜 상황을 맞기 전에 하루빨리 구체적 행동에 들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훈입니다. [no1medic@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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