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구 지도자들이 세계적인 명장들로부터 세계 배구 흐름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23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배구협회와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주관한 2022 해외 우수 배구 지도자 초청 기술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 세미나는 23일과 24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다. 23일에는 이론 교육이 실시됐다.
KOVO는 "이번 세미나는 대한민국 배구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연맹이 준비하고 있는 방안 중 하나로써 최근 빠르게 변하고 있는 국제배구 트렌드에 대한 교류 및 정보 공유, 나아가 국내 V-리그 발전을 위해 준비 중인 프로젝트"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세미나에는 남녀 14개 구단 코칭스태프를 포함 국내 초·중·고·대학 배구 관계자들이 모였다.
2020년부터 일본 파나소닉 팬더스를 이끌고 있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 프랑스 남자배구에 금메달을 안겨준 로랑 틸리 감독이 남자 배구의 전반적인 흐름을 설명했다.
여자 배구는 이탈리아 여자배구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마시모 바르볼리니 現 이탈리아리그 스칸디치 감독이 함께 했다. 바르볼리니 감독은 노바라, 페루자 등 이탈리아리그에서 주로 활약했으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을 경험한 명장이다.
다만 틸리 감독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인해 한국에 오지 못했고, 온라인으로 세미나 참여를 대신했다.
세미나 시작 전 마이크를 잡은 박기원 대한민국배구협회 기술이사는 "지도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생각해 자리를 만들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세미나를 들어줬으면 한다. 또 배구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에 세미나를 열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틸리 감독이 먼저 강연에 나섰다. 틸리 감독은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획득까지의 가정을 이야기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빌딩 과정에서부터 도쿄올림픽 결승전에서 상대한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전 전술까지 자신이 가진 배구 지식을 국내 지도자들에게 공유했다.
이어 "ROC를 상대로 올림픽 결승전에서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을 못 했다. 예선전에서 패배했는데,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임했다. 행운이 따랐다. 열심히 하면 행운이 따른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틸리 감독의 강연이 끝난 후 바르볼리니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바르볼리니 감독은 현장에서 목소리를 높여가며 지도자들과 호흡했다.
바르볼리니 감독은 유럽 배구 센터 선수들의 블로킹 지도 방법 및 전략 전술적 활용법에 대해 설명했다. 상대팀에 따른 리딩 블로킹 전술, 블로킹 셋업 위치와 수비 시스템의 전략적 선택 방법 등을 국내 지도자들과 공유했다.
바르볼리니 감독은 "세터는 본인 습관에 따라 많이 올린다. 상대편 블로커 신장이나 그 약점을 보고 올린다"라고 말했다. 바르볼리니 감독은 직접 시연을 보이는 등 강연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블로커들의 스텝, 손동작 등에 대해 강조했다.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한유미 KBSN스포츠 해설위원도 질문을 하며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했다.
1일차 일정이 종료된 가운데, 24일 천안 캐슬오브스카이워커스에서는 실기 교육이 실시된다.
[상암(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3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스탠포드호텔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배구협회와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주관한 2022 해외 우수 배구 지도자 초청 기술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 세미나는 23일과 24일 양일에 걸쳐 진행된다. 23일에는 이론 교육이 실시됐다.
KOVO는 "이번 세미나는 대한민국 배구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연맹이 준비하고 있는 방안 중 하나로써 최근 빠르게 변하고 있는 국제배구 트렌드에 대한 교류 및 정보 공유, 나아가 국내 V-리그 발전을 위해 준비 중인 프로젝트"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세미나에는 남녀 14개 구단 코칭스태프를 포함 국내 초·중·고·대학 배구 관계자들이 모였다.
2020년부터 일본 파나소닉 팬더스를 이끌고 있고, 2020 도쿄올림픽에서 프랑스 남자배구에 금메달을 안겨준 로랑 틸리 감독이 남자 배구의 전반적인 흐름을 설명했다.
여자 배구는 이탈리아 여자배구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마시모 바르볼리니 現 이탈리아리그 스칸디치 감독이 함께 했다. 바르볼리니 감독은 노바라, 페루자 등 이탈리아리그에서 주로 활약했으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을 경험한 명장이다.
다만 틸리 감독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인해 한국에 오지 못했고, 온라인으로 세미나 참여를 대신했다.
세미나 시작 전 마이크를 잡은 박기원 대한민국배구협회 기술이사는 "지도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생각해 자리를 만들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세미나를 들어줬으면 한다. 또 배구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에 세미나를 열게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틸리 감독이 먼저 강연에 나섰다. 틸리 감독은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획득까지의 가정을 이야기했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빌딩 과정에서부터 도쿄올림픽 결승전에서 상대한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전 전술까지 자신이 가진 배구 지식을 국내 지도자들에게 공유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불참한 틸리 감독. 사진(서울 상암)=김재현 기자
틸리 감독은 "선수들에게 항상 동기부여를 심어주고자 했다. 그러기 위해 나는 선수들의 기술, 능력, 체력, 심리적인 부분까지 공부했다"라며 "또 프랑스 대표로서 정체성을 가지길 강조했다.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지만 그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걸 늘 이야기했다"라고 강조했다.이어 "ROC를 상대로 올림픽 결승전에서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을 못 했다. 예선전에서 패배했는데, 잃을 게 없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임했다. 행운이 따랐다. 열심히 하면 행운이 따른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틸리 감독의 강연이 끝난 후 바르볼리니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바르볼리니 감독은 현장에서 목소리를 높여가며 지도자들과 호흡했다.
바르볼리니 감독은 유럽 배구 센터 선수들의 블로킹 지도 방법 및 전략 전술적 활용법에 대해 설명했다. 상대팀에 따른 리딩 블로킹 전술, 블로킹 셋업 위치와 수비 시스템의 전략적 선택 방법 등을 국내 지도자들과 공유했다.
바르볼리니 감독은 "세터는 본인 습관에 따라 많이 올린다. 상대편 블로커 신장이나 그 약점을 보고 올린다"라고 말했다. 바르볼리니 감독은 직접 시연을 보이는 등 강연에 정성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블로커들의 스텝, 손동작 등에 대해 강조했다.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 한유미 KBSN스포츠 해설위원도 질문을 하며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정재균 통역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 상암)=김재현 기자
한국 남녀배구는 고난의 길을 걷고 있다. 선수들의 노력도 중요하다. 하지만 지도자들 역시 세계 배구의 흐름을 잘 알고 있는 명장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새로운 배구를 깨달았을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선수들에게 잘 접목한다면 이만큼 좋은 일은 없다.1일차 일정이 종료된 가운데, 24일 천안 캐슬오브스카이워커스에서는 실기 교육이 실시된다.
[상암(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