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하이브 주가가 개장 직후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가 4%대 급등하는 등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탄소년단(BTS)의 병역 특례와 관련해 여론을 따를 수 있다는 발언을 하면서다.
이날 오전 11시 24분 현재 하이브 주가는 전일대비 2500원(1.79%) 오른 1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는 이날 1% 하락세로 출발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이후 장중 한때 4.66% 반짝 급등세를 보였고, 지난 21일 이후 이틀만에 14만원선을 회복했다.
윤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대중문화예술인 병역 특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의 생각과 여론에 따라 법에 정해진 대로, 아니면 국민 여론이 그렇다면 관련 규정을 국회에서 고칠 수 있다"고 답한 여파다.
앞서 하이브 주가는 BTS의 단체 활동 잠정 중단 발표 충격으로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지난 4월 4일 리오프닝 기대감에 33만45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날 13만8000원까지 밀린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BTS 활동의 공백으로 인한 하반기 실적 조정이 불가피하단 이유에서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BTS 멤버 솔로 및 유닛 활동으로 앨범 판매 및 활동량 증가에 따른 콘텐츠 부문 실적 개선이 동반될 가능성도 있지만 대체 불가능한 영역인 콘서트, MD 및 광고, 출연료 부문에서 부정적 영향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며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19%, 32% 하향 조정한 1조5774억원과 2637억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당초 37만5000원에서 26만5000원으로 크게 낮췄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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