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항상 '뒤늦은' 강도 높은 대책
입력 2010-01-04 18:09  | 수정 2010-01-04 20:01
【 앵커멘트 】
갑작스레 많이 내린 눈 때문에 서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이번에도 서울시의 제설대책은 또 한 박자 늦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눈발이 갑자기 굵어져 순식간에 쌓인 눈.

오전 8시 서울시는 제설대책을 3단계로 올리고 전 직원과 장비를 동원했지만, 출근길은 이미 엉망이 됐습니다.

▶ 인터뷰 : 박지용
- "마을버스도 안 다니고요, 버스도 어렵게 탔고, 지하철도 갈아타야 하는데 못 탔습니다. 너무 사람이 많아서요. 너무 힘드네요."

눈을 치우는 속도보다 쌓이는 속도가 빨라 대책은 허사였습니다.

▶ 인터뷰 : 장인규 / 서울시 도로담당관리관
- "제설제로 제설을 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금 군 병력, 민간 장비들을 총동원해서 밀어내기와 제설제 살포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수도방위사령부와 경찰에 제설 협조 요청을 했을 때는 이미 눈이 쌓이고 나서였습니다.

민간기업에 제설참여 요청 지시도 내려졌고, 대중교통 긴급수송대책이라는 강도 높은 대책도 오후가 돼서냐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차량 숫자도 늘렸고, 지하철 운행 시간도 연장했습니다. 최대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중교통 확충에 긴급 투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미 한차례 늑장대처의 오명을 들었던 눈 치우기 대책.

▶ 스탠딩 : 김수형 / 기자
- "날씨가 추워지면서 빙판길로 변하기 전에 군과 경찰, 서울시 직원들은 제설작업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그러나 한 박자, 아니 반 박자만 빨랐다면 '강도 높은' 대책에 시민들은 박수를 보내고, 지금보다는 편한 출퇴근 길을 맞았을 것입니다.

MBN 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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