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메틱 브랜드 마녀공장이 유튜브 웹 예능 '네고왕'과 함께하는 할인 프로모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6일간 주문 건수만 72만건을 기록했으며, 일부 인기 제품의 경우 주문량 과다로 예상 출고 시점이 9월까지 밀린 상황이다.
22일 마녀공장에 따르면 회사는 달라스튜디오의 네고왕과 함께 파격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네고왕 프로모션'을 지난 16일부터 진행 중이다. 종료일은 오는 23일이다.
마녀공장이 제시한 혜택은 전 품목을 69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쿠폰 3장과 신제품 '파데프리 선크림'을 69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쿠폰 1장 증정, 전 제품 50% 할인, 선착순 8만명 대상 원더 박스 발송 등이다.
프로모션 시작 직후부터 주문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집계된 주문 수는 총 72만 건이다. 주문 건수만 파악한 것이기에 판매 상품 개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상세주문내역은 파악이 불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마녀공장은 전 상품에 대해 수량 제한을 두지 않았다. 어떤 제품이든 주문이 들어오는 만큼 무제한 생산해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마녀공장 관계자는 "품절 염려 없이 소비자가 원하는 만큼 주문이 가능해 수요가 더 몰리는 것 같다"면서 "일부 인기 제품의 경우 오는 8~9월 출고된다고 안내돼 있음에도 기다리려는 이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마녀공장은 메디힐 등을 전개하는 엘엔피코스메틱의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다. 지난 2018년 메디힐 운영사인 엘앤피코스메틱이 마녀공장 지분 70%에 대한 투자를 완료하고 인수 계약을 맺었다. 인기 제품은 퓨어 클렌징 오일, 비피다 바이옴 콤플렉스 앰플, 갈락 나이아신 2.0 에센스 등이다.
지난 2020년 스킨푸드, 지난해 이니스프리에 이어 올해 마녀공장까지 네고왕 프로모션으로 화제몰이에 성공하자 이에 대한 뷰티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방송 당시 스킨푸드는 '전 제품 7000원'이라는 파격 할인 혜택으로 주문 대란을 일으켰으며, 이니스프리는 평소 대비 12배가량 많은 물량을 준비했음에도 첫째날과 둘째날 제품이 모두 품절됐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과거 스킨푸드, 이니스프리 등 1세대 로드숍을 부활시켰던 네고왕이 마녀공장으로 다시 한 번 뷰티업계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최근 전반적인 물가 상승세 속 화장품 가격도 오르고 있는데, 저렴하고 품질 좋은 상품으로 소비자를 이끈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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