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예상 뒤엎은 눈폭탄…왜?
입력 2010-01-04 16:52  | 수정 2010-01-04 17:51
【 앵커멘트 】
눈이 온다고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많은 눈이 올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갑작스런 눈폭탄이 쏟아진 이유는 무엇인지, 이영규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당초 기상청은 강원 산간에 5∼20cm, 서울, 경기 등지에 2∼7cm, 많은 곳은 10cm 이상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는 실제 25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인천과 수원 등 수도권에도 20cm 안팎의 눈이 내렸습니다.

예상과 달라도 너무 큰 차이입니다.

이처럼 갑작스런 눈폭탄은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충돌에서 비롯됐습니다.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차가워진 한반도 상공을서해상을 지나면서 많은 수증기를 갖게 된 따뜻한 저기압이 가로지르게 된 것.

찬 공기 사이에 갇힌 데다 상층의 제트기류까지 공기를 빠르게 빨아들이면서 엄청난 눈구름이 만들어졌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최주권 / 기상청 예보관
- "찬 공기가 한반도에 남아있는 상태에서 따뜻하고 습한 저기압 전면에서 유입되면서 중부지방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기상청은 찬 대륙성 고기압의 세력이 다시 확장하면서 눈구름을 남부로 밀어내겠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서해안과 제주도에는 당분간 많은 눈이 오겠고, 강추위도 이번 주 내내 계속되겠습니다.

한편, 기록적인 이번 폭설로 기상청의 예보 능력이 다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서울에 10cm 이상의눈은 극히 이례적이어서 상세한 예보가 쉽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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