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군 전투기 29대가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에 무단 진입해 공중 무력 시위를 벌였다. 이번 무력 시위는 올해 들어 3번째로 큰 규모다.
22일 자유시보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Y-20를 포함해 중국 군용기 29대가 이날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무력시위를 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월23일 39대, 5월30일 30대의 군용기를 보낸 바 있다.
대만군은 중국 항공기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전투기를 보냈고 이들을 감시하기 위해 미사일 시스템이 배치됐다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이번 임무에는 전투기 17대와 H-6폭격기 6대, 전자전, 조기경보, 대잠수함, 공중급유기 등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훙-6 폭격기 6대, 윈-9 전자전기 1대, 윈-8 전자전기 1대 등 8대는 대만의 동남 공역까지 비행했다가 되돌아갔다.
한편, 중국은 2020년 9월 이후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연일 군용기를 진입시키고 있다.
대만 군 전문가들은 중국이 잇달아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는 데 대해 특정 지역을 분쟁지대로 만들기 위한 '회색지대 전술'(gray zone tactics)로 해석하고 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