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측, 소송 관련해 별다른 입장 밝히지 않아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최근 사전 통고 없이 직원들을 대량 해고한 혐의로 피소됐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20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바다주에 위치한 테슬라 배터리 공장에서 약 5년 동안 근무하다가 최근 해고된 원고 2명은 지난 19일 텍사스주 미국 연방 서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미국 관련법에 따르면 단일 사업장에서 한 번에 50명 이상을 해고할 시 60일 전에 미리 공지해야 합니다.
그러나 테슬라는 이달 10일과 15일에 원고들에게 해고를 통지했고, 곧바로 해고됐다는 것이 원고 측의 주장입니다.
원고 측은 테슬라가 지난달부터 해당 공장에서만 500명이 넘는 직원들을 해고했다며 미국 내 테슬라 공장에서 해고된 사람들을 위한 집단소송 자격을 추구 중이라고 했습니다.
원고들은 해고 통지 이후 60일분에 해당하는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원고 측 변호사는 "테슬라가 관련법을 완전히 무시하면서 해고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테슬라는 소송과 관련하여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번 해고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채용을 전면 중단하고, 직원을 약 10% 줄여야 한다고 밝힌 상황 속 진행됐습니다.
앞서 지난 2일 머스크는 임원들에게 '전 세계 채용 중단'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며 미국 경제에 관해 "느낌이 몹시 나쁘다"며 해고 방침을 밝혔습니다. 3일 직원들에게도 이메일을 발송, 많은 영역이 인력 과잉이라며 정규 급여를 받는 직원 인원을 줄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고용을 중요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머스크의 우주여행 사업과 관련한) 달나라 여행에 많은 행운이 있길 바란다"는 핀잔을 들은 후 "전체 인원수는 증가하겠지만 정규 급여를 받는 직원의 수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말을 번복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