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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훈 産銀회장 2주만에 출근 "소통委 만들 것"
입력 2022-06-21 17:44  | 수정 2022-06-21 19:46
강석훈 회장이 21일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산업은행]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임명된 지 2주 만에 취임식을 하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강 회장은 본점 부산 이전 등 현안과 관련해 '소통위원회'를 구성해 직원들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 측은 회장 퇴진과 본점 이전 저지 투쟁을 이어갈 것을 예고해 강 회장의 업무 수행에 험로가 예상된다.
21일 강 회장은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 출근해 취임식을 진행했다. 지난 7일 산은 회장으로 임명된 지 2주 만이다. 강 회장은 취임사에서 "당면 과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며 "미래의 산업은행은 혁신 성장의 디딤돌, 경제안보 대응을 위한 대표 싱크탱크, 글로벌 KDB, 그린·디지털·바이오 전환 선도기관, 시장 안정자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임직원에게 소통과 청렴한 윤리의식, 전문가로서 성장을 당부하며 '더 큰 KDB' 'Korea Dream Bank'를 만들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별도 메시지를 통해 본점 이전 등 현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소통위원회'를 구성해 직원들 의견을 경청하고 구성원의 목소리를 외부에 적극 알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산은 노조 측은 본점 이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수용할 때까지 강경 투쟁을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이날 노조원들은 본점 출입구를 봉쇄하고 강 회장의 출입 저지를 시도하는 한편, 취임식 동안에도 취임 반대 구호를 외쳤다. 조윤승 산은 노조위원장은 "하반기 채용 시즌이 시작되면 산은 직원들의 이직이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강 회장이 취임식에서 경제위기 상황을 강조했는데, 직원들의 퇴사 행렬이 이어지며 산은이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유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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