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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정은채 "여성서사·악의없는 악역에 끌렸다"
입력 2022-06-21 12:14 
'안나' 정은채. 사진|유용석 기자
배우 정은채가 '안나'에 끌린 이유를 소개했다.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ANNA, 각본·감독 이주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은채는 극중 인물 현주에 대해 "안나와는 굉장히 상반되는 캐릭터다. 태생부터 많은 걸 가지고 태어난, 소위 우월한 삶을 살고 있는 인물이다. 편안하고 즐겁고, 마냥 행복한 인물이다. 초반에는 굉장히 해맑고 티없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정은채는 "(현주의) 악의 없는 모습에 끌렸다. 보통 악역이라면 작정하고 주인공을 괴롭히는데, 현주는 본인 감정에 충실한 사람이다. 악의없이 한 행동, 상황이 상대에게 박탈감을 주거나 씻을 수 없는 상철르 주기도 한다는 점에서 기존 봐왔던 악역이 아니겠구나, 그렇다면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현주 역을 연기하기 위해 참고한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레퍼런스는 전혀 없었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의도하고 연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평소에 맑디 맑고 해맑은 너의 모습으로 이 사람을 대하면 거기서 더 진짜같은 감정이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정은채 또 "글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10대부터 30대까지 한 여성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이어지는 긴 호흡이 굉장히 짜릿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안나뿐 아니라 지원, 현주 등 입체적인 여성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런 모습을 나도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말했다.
여성 서사 관련 추가 질문에 대해 정은채는 "여성 서사를 다룬 작품이 많지만 내가 여자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에 끌리는 게 있다. 또 멋지고 주체적으로 사는 여성들이 맣은데, 다양하고 폭넓은 여자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끌렸다.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 공효진 출연작 '싱글라이더'(2017)를 통해 연출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주영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수지,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 등이 출연한다. 24일 오후 8시 공개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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