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윤리위 출석 의사 밝힌 이준석 "세상 필요 없는 게 내 걱정"
입력 2022-06-20 21:32  | 수정 2022-06-20 21:3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오는 22일 오후 7시 윤리위 열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상납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된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세상에서 가장 필요 없는 게 이준석 걱정"이라고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저녁 KBS 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에 출연해 '이번에 윤리위에 참석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저는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시간만 알기 때문에 만약 장소를 안 알려주면 참석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 회의는 오는 22일 오후 7시 회의를 열어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 관련 사안을 심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공식 통보보다는 언론을 통해서 빨리 알게 됐다"며 "(통보) 받은 바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는 "저는 별다른 걱정 안 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필요 없는 게 이준석 걱정"이라며 "제 인생 경로 중에서 걱정하신 분들이 걱정하실 만큼의 상황들은 아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윤리위가 4월에 저를 회부하겠다고 결정한 것도 특이했는데, 회부한 뒤에도 두 달 가까이 시간을 끌고 지금 와서 이렇게까지 하면 두 달 동안 저한테 많은 내상을 입게 만든 다음에 어떤 판단을 하겠다는 거는 그 자체도 의문"이라며 "원래 당헌당규를 보면 윤리위 활동은 밖에 알려가며 하지 말라고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징계 심의가 당초 6월 2일로 예정됐다가 미뤄진 것에 대해선 "6월 1일이 지방 선거 날인데 개표 방송이 2일 새벽까지 지속된다"며 "선거에서 졌으면 윤리위에서 제게 책임을 물으려고 했던 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했습니다.

한편, 내일 모레 열리는 국민의힘 윤리위 회의에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이 출석합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며, ▲제명 ▲탈당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어떤 수위의 징계를 받든 이 대표에게 가해질 정치적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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