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25 참전용사', 유명 디자이너 제작 새 단체복 입고 화보까지
입력 2022-06-20 10:43  | 수정 2022-06-20 13:33
새 여름단체복을 착용하고 화보를 촬영한 625 참전용사들 / 사진=연합뉴스
보훈처, 참전용사 대상 '존경과 상징성 담은' 새 여름용 단체복 공개
21일 잠실야구장 프로야구 시구 행사 등에 새 단체복 입고 참가

6·25 영웅들이 유명 디자이너가 제작한 새 여름용 단체복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서 모델같은 모습을 뽐냈습니다.

20일 국가보훈처는 '제복의 영웅들'이란 주제의 프로젝트로 제작한 6·25 참전용사 여름단체복의 화보와 영상을 보훈처 소셜미디어(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제복의 영웅들' 프로젝트는 6·25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걸맞은 사회적 존경과 상징성을 담은 제복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보훈처에서 새롭게 기획한 프로젝트로, 참전용사들이 직접 디자인 개발부터 단체복 착용 및 화보 촬영까지 참여해 화제가 됐습니다. 제복의 영웅들 프로젝트의 화보와 영상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전용사들에 대한 사회적 존중의 분위기를 확산시키겠다'는 긍정적 취지에 맞춰 많은 전문가들과 기업들이 프로젝트에 동참했습니다. 국내 유명 디자이너인 김석원 앤디앤뎁 대표, 홍우림 사진작가가 프로젝트의 취지에 공감해 협업했고, 윤디자인 엉뚱상상 소속 김민주 디자이너가 프로젝트 이미지 '제복의 영웅들'의 글꼴을 만드는 데 재능을 기부했습니다. 또 수제화 전문 브랜드 '손신발'(SONSHINBAL·대표 유대호)과 안경 전문 브랜드 '프레임 몬타나'(Frame Montana·대표 최영훈) 등이 화보 촬영에 필요한 소품을 지원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화보 사진과 영상 속에서는 손희원 6·25참전유공자회 회장 등 10명이 화보 영상을 위해 새 여름단체복을 입고 직접 카메라 앞에 서 참전용사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발산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현재 참전용사에게 규격화된 제복은 없으나 참전유공자회 복장 규정에 따라 여름 약복, 일명 '안전 조끼'로 불리는 상의를 회원들이 직접 구매해 입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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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기존 단체복과 새롭게 고안된 단체복 / 사진=연합뉴스

새롭게 고안된 단체복은 겉옷, 상의, 하의, 넥타이로 구성되었으며, 625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걸맞은 사회적 존경심과 참전영웅의 상징성을 담고, 실제 제복을 착용할 참전용사의 요구사항도 반영했습니다. 넥타이에는 참전용사임을 알아볼 수 있도록 국가유공자 상징체계와 6·25참전유공자회 상징이미지 자수를 더했습니다. 새로운 단체복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28일까지 보훈처 인스타그램에서 공모를 통해 확정할 예정입니다.

손 회장은 "참전유공자, 제복근무자, 국가유공자를 만났을 때 존중하고 예우하는 분위기가 우리 사회에 조성돼야 한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성공적으로 추진돼 그 대상이 6·25참전유공자 회원 전체로 확대되면 좋겠다"고 프로젝트에 참가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한편 프로젝트에 참여한 참전용사 10명은 새 단체복을 착용하고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 시구행사, 22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경기, 제72주년 전쟁일 정부기념식에 새로운 단체복을 입고 참석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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