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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투자금융 전문가가 개인 자산관리 책임집니다…신한 PIB센터 3조원 유치
입력 2022-06-19 18:14  | 수정 2022-06-19 19:58
신한PWM 패밀리오피스 강남 PIB센터 출입구 전경. [사진 제공 = 신한은행]
기업가·초고액자산가의 자산관리 서비스에 특화된 신한 PIB(Private Banking + Investment Banking)센터가 출범 2년여 만에 신한은행 최대 PB지점으로 올라섰다.
19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PWM 패밀리오피스 강남센터의 PIB센터는 2019년 말 출범한 이후 고속 성장을 이어가며 지난 3월 말 고객 자산관리 규모가 3조원을 돌파해 신한은행 전체 PB지점 가운데 고객 자산 규모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올 들어 재테크 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지만 이 지점은 고객 자산 규모가 7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신한 PIB센터는 주로 100억원 이상 자산가와 기업가를 대상으로 하며, 500억원 이상의 초고액자산가 고객도 다수다. 이들은 높은 수준의 금융 지식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주로 기관투자자들이 나서는 IB 투자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은행권에서 고객 자산관리를 중심으로 하는 PB 서비스에 IB의 기업 투자 기능을 접목한 PIB 경쟁이 심해진 것도 이 같은 수요가 커진 결과다. 신한 PIB센터는 IB 기능을 접목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인력 구성부터 IB 부서 출신 위주로 꾸리며 차별화에 나섰다. 김노근 센터장은 인프라금융부장을 거친 IB 인사로, 이외에도 10년 이상 IB 부서에서 근무한 팀장들이 활약하고 있다. 신한 PIB센터 관계자는 "기존에는 IB 부서 중심으로 경력을 쌓은 인력이 순환보직을 위해 다른 부서로 배치될 경우 주로 연관성이 높은 기업금융 파트에서 근무했다"면서 "그러나 지난 몇 년 새 초고액 자산가 PB 시장이 각광받기 시작했고, IB 인력의 PB 부서 전면 배치를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인적 구성을 바탕으로 신한 PIB센터는 각종 벤처캐피털(VC)·사모투자펀드(PE)와 강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그룹의 IB 부문과 유기적 연계가 이뤄지는 것이 강점이다. 이 덕분에 고객들은 신한금융이 자기자금을 직접 투자하기 위해 엄격한 내부 심사를 거친 투자처에 함께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카카오게임즈 전환사채(CB) 투자, 케이뱅크 신주 인수, SK루브리컨츠 구주 인수 등 신한금융이 실제 내부 심사를 거쳐 실행한 IB 투자가 개별 고객 성향에 따라 추천돼 성과를 거뒀다.
신한 PIB센터는 기존 PB들이 제공하던 서비스 중에서도 세무상담, 회계자문 등 기업가·창업가를 위한 기능을 특화시켰다.
[문재용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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