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대차 '또' 회식 중 폭행…이번엔 핸드폰으로 머리 가격
입력 2022-06-19 17:52  | 수정 2022-06-19 19:56
현대자동차 양재동 사옥 / 사진 = 매일경제
노조 대의원이 사측 매니저 폭행
지난 9일 회식서는 '맥주잔 폭행'…팀장급→노조 대의원
현대차 노사 간 임금·단체협상 중…사건이 영향 미칠지 관심

현대자동차 노조 대의원이 회식 자리에서 사측 매니저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9일 남양연구소에서 팀장급 직원이 노조 대의원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지 8일 만입니다.

19일 한국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울산 북구 진장동 소재의 한 노래방에서 친목도모 목적으로 회식을 열었는데, 이 자리에서 울산공장 노조 대의원 심모 씨가 사측 매니저 이모 씨의 머리를 두 차례나 가격했습니다.

이 씨가 노조에 대한 농담을 하자 감정이 격해진 심 씨가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행 이후에도 심 씨는 이 씨의 핸드폰을 바닥으로 단지고, 그 과정에서 심 씨는 또 다른 사측 매니저 권모 씨를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권 씨가 심 씨의 폭력을 말리려고 하자 심 씨가 권 씨의 뺨을 가격한 것입니다.

현재 경찰과 사측은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하는 중입니다.


앞서 지난 9일에도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근무하는 팀장급 직원이 노조 대의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 사건도 회식 장소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경기도 화성시 한 술집에서 회식 자리를 가졌는데, 팀장급 관리자인 이모 씨가 노조 대의원 권모 씨의 머리를 맥주잔으로 가격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이 씨는 보직해임처분을 받았습니다.

안현호 현대차 노조지부장이 울산공장 본관 앞 잔디밭에서 열린 '2022년 임금협상 승리를 위한 출정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 5. 25. / 사진 = 연합뉴스


연달아 발생하는 노사 간 폭행 사건으로 현대차 내부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현재 임금·단체협상을 진행 중인데, 몇 차례 교섭은 진행됐지만 노사 간 이견이 팽팽한 상태입니다.

폭행 사건의 당사자들이 노조 대의원과 사측 매니저인 만큼 이번 사건이 협상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오는 21일 11차 교섭을 진행합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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