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30세대 골프인구만 115만명…골프웨어 불붙었다
입력 2022-06-19 12:02 
젝시믹스 골프 화보. [사진 출처 =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최근 2030세대 '영골퍼'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겨냥한 골프웨어 브랜드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2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이 막히자 골프가 대체재로 떠어른 덕분이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2030 골퍼는 115만명으로, 전체 골프 인구(515만명)의 22%를 차지한다. 국내 골프에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 6000억원 규모에서 올해 6조3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CJ ENM은 지난 10일 대표 라이선스 '바스키아'를 3개 브랜드로 차별화해 내년까지 누적 주문금액 4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25~35세를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 '바스키아 브루클린'을 앞세워 골프웨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더 비싸고, 희소성 있는 골프웨어를 선호하는 젊은층을 집중 공략했다.
홍승완 CJ ENM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지난 10일 바스키아 브루클린 프리뷰 행사에서 "코로나19 이후 2030 골린이와 여성 골퍼가 대거 유입되며 골프웨어를 명품처럼 소비하는 트렌드가 형성됐다"며 "단일 국가 기준으로 사실상 한국의 골프웨어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시장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MCM은 지난달 한정판 골프웨어 컬렉션 '골프 인 더 시티'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MCM의 아이덴티티가 돋보이는 빈티지 비세토스 모노그램 패턴과 MCM 라우렐 로고 디테일이 장식된 것이 특징이다. 윈드브레이커와 긴소매 탑, 피케 셔츠, 폴로 셔츠, 스커트 팬츠, 쇼츠 등 다양한 제품을 선내놓았다.
MCM '골프 인 더 시티' 컬렉션. [사진 출처 = MCM]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전개하는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는 지난달 '젝시믹스 골프' 라인을 론칭했다. 젝시믹스 골프의 주요 타깃층은 2040 영골퍼다. 필드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착용가능한 '애슬레저 골프웨어'라는 콘셉트로 50여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코오롱FnC의 컨템퍼러리 골프웨어 '왁(WAAC)'은 지난달 '헬로키티'와 협업 상품을 출시하고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당시 '왁X헬로키티' 팝업스토어에는 2030세대 골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하루 평균 방문객은 15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주말에는 대기줄까지 생겨났고, 오픈 일주일 만에 품절사태도 벌어지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 한섬은 올 하반기 가을·겨울 시즌에 맞춰 새 럭셔리 골프웨어 '랑방 블랑'을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랑방의 라이선스권을 확보한 이후 새 브랜드를 만든 건 2014년 랑방스포츠 이후 8년 만이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강남점에서 아페쎄(A.P.C)와 필립플레인의 골프의류 매장을 열면서 2030세대 영골퍼 공략에 나섰다. 아페쎄 골프는 론칭 당일 하루 매출 4000만원을 달성해 골프 부문 하루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필립플레인 골프 역시 론칭 첫달 목표 대비 230% 매출을 달성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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