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풍문 화장실에 가득찬 쓰레기…관광객 몰리며 관리 소홀
입력 2022-06-19 11:17  | 수정 2022-06-19 11:24
청와대 개방 후 첫 주말인 지난 5월 15일 청와대가 시민들로 붐비고 있는 모습. 2022. 5. 15. / 사진 = 매일경제
청와대 본관·영빈관 내부 화장실 이용 불가
연풍문 2층에 개인 카페 운영…관람객들 더욱 몰려

대통령에게 서한을 접수할 수 있는 민원창구였던 청와대 연풍문이 관람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로 가득 찼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청와대가 개방된 이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연풍문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특히 연풍문의 1층 화장실에는 관람객들이 버리고 간 플라스틱 커피 컵, 청와대 개방 안내 팸플릿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이미 오래전에 가득 찬 휴지통은 비워지지 않고 방치되면서 쓰레기가 변기 밑까지 쏟아져 나와 있습니다.

현재 관람이 허가된 청와대 본관, 영빈관에서는 내부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어 관람객들은 다른 곳에 마련된 이동식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데, 안내데스크 측에서 주로 연풍문 내 화장실로 안내하다 보니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게다가 연풍문 2층에는 개인 사업장 카페가 운영 중이라서 연풍문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7일에는 화장실 앞에 출입 통제용 벨트가 입구 앞에 세워지기도 했는데, 용변을 보려는 시민들은 출입 통제선을 넘어 다니면서 화장실을 드나들었습니다.

최근 연풍문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온 시민들은 "안내 데스크에서 연풍문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해서 왔는데, 비위가 상해서 말도 못 할 지경"이라며 불편함을 토로했습니다.

연풍문 1층 화장실에 관람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가 넘치고 있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문화재청 관계자는 "관람객이 많아 청와대 내부 화장실과 편의시설을 중심으로 관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연풍문 1층 화장실은 폐쇄 조치만 해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화장실 폐쇄 조치에 대한 고지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관리 여력을 갖춘 후 다시 개방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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