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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기록적 궤멸, 시장 대학살"…비트코인 1만8천달러로 무너져
입력 2022-06-19 09:50  | 수정 2022-06-19 09:58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 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주말사이 2만 달러를 내준데 이어 1만9000달러선을 하회했다. 약 18개월만의 최저치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비트코인 가격이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인 개당 1만9000달러선이 붕괴됐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물가 상승 압력과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심화하면서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12일 연속 하락한 바 있다.
같은날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동부 시간 기준 오후 5시 50분(한국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24시간 전과 비교해 9.6% 추락한 1만8590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1만8000달러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통화 긴축 등의 영향으로 가상화폐 업계의 스트레스가 심화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기록적으로 궤멸하고 있다"고 분석했고, CNBC 방송은 "가상화페 시장의 대학살"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17년 강세장 사이클 당시 최고점인 1만9511달러를 뚫고 내려왔다. 약 12년의 거래 역사를 통틀어 전 강세장의 꼭짓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뿐 아니라 다른 가상화폐도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1000달러가 무너지며 900달러선으로 미끄러졌다. 이는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이날 이더리움 시세는 24시간 전과 비교해 13.3% 추락한 940.91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작년 11월 역대 최고가와 비교해 70% 넘게 그 가치가 추락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 2만 달러 붕괴 이후 심리적 저지선이 무너지면서 공포감에 투매 물량이 쏟아지면서 가상화폐 가격은 날개 잃은 듯 추락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 풀렸던 유동성 거품이 꺼지면서 비트코인이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의 제이 햇필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만 달러는 중요한 기술적 저지선이었고, 이것이 무너지면서 더 많은 마진콜과 강제청산을 초래해 올해 1만 달러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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