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한국에서 감독직 수행 중, 훈련 중 한국어 써야"
7일 캐나다와 원정 평가전, 23명 선수단 구성
7일 캐나다와 원정 평가전, 23명 선수단 구성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은 대표팀 소집일인 18일 오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훈련 중 되도록 한국어를 쓰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감독직을 수행 중입니다. 제 선수들과 팀을 사랑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야 해요. 그게 한국어를 쓰는 이유입니다."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기로 유명한 벨 감독은 "한국어를 쓸 때는 많이 집중해야 해요. 조금 피곤해요"라며 영어로 대답을 이어간 가운데도 여러 차례 한국어로 '집중'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다가오는 27일 캐나다와 원정 평가전을 앞둔 벨 감독은 이날 23명의 선수단을 구성한 가운데 11명을 파주로 불러 모았습니다.
구단 사정상 불참한 여자 실업 축구 인천 현대제철·수원FC 위민 소속 12명을 빼고 전원 모인 것입니다.
이번 소집에서는 박은선(서울시청)이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 이후 7년 만에 재발탁돼 주목받았습니다.
180㎝의 장신 공격수인 박은선은 2003년 처음 태극마크를 단 후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34경기에서 17골을 뽑아낸 베테랑 공격수입니다.
벨 감독은 박은선의 발탁과 관련 "한국에 처음 오고 나서부터 계속 박은선을 지켜봤다"며 "2019년 여자 실업 축구 WK리그 경기 중 박은선과 만난 적이 있는데, 언제든 대표팀에 부를 수 있으니 준비해달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박은선의 피지컬은 다른 선수들에게는 없는 장점"이라며 "경기 중 변화를 만들 수 있는 요소라고 봤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벨 감독은 아직 선수단 절반 이상이 합류하지 않는 데 대해서는 "현재 모인 선수들에게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해외파 선수들이 시즌 종료 전 가장 마지막으로 경기를 뛴 게 5월 초였다"며 "이후 정상적으로 훈련이나 운동을 소화하지 못했기에 조금이라도 빨리 소집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2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을 한 벨 호는 내년 7월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으로 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다음 달 일본에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도 참가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