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세계적 수준의 품질을 갖췄다 자랑하며 '국민맥주'라 부르는 대동강맥주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창립 20돌을 맞은 대동강맥주공장의 노동자·기술자·일군들에게 보내는 축하문 전달모임이 17일 진행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대동강맥주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만들어졌다.
김정일은 영국 장비를 들여와 평양시 사동구역에 맥주공장을 세웠다. 북한은 영국 월셔주의 폐업 양조장 설비를 통째로 매입해 반입했다.
해당 양조장에 근무했던 영국 직원은 지난 2014년 인디펜던트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매입 계약이 성사되자 양조장의 플라스틱 컵은 물론 변기 뚜껑까지 남김없이 챙겨갔다"고 말했다.
북한은 영국 양조장 설비에 독일제 컴퓨터 통제 양조시설을 장착, 2002년 6월17일 대동강맥주 공장을 준공했다.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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