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네 탓 공방' 속 국회 개점휴업인데…국회의원 줄줄이 해외 출장
입력 2022-06-18 10:18  | 수정 2022-06-18 10:38
【 앵커멘트 】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이 교착상태인 가운데 국회는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그런데 정작 이 사태에 책임져야할 국회의원들은 줄줄이 해외 출장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1대 국회 후반기가 시작됐지만 3주째 제 역할을 못하고 있습니다.

여야가 국회의장 선출과 법제사법위원장 반환 등을 놓고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법사위를 주겠다는 약속만 지키면 나머지 상임위 배분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자꾸만 다른 걸 꺼내들어요."

▶ 인터뷰 :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15일)
- "국회의장이라도 빨리 구성 안 하시겠습니까 여쭤봤을 때 또 똑같은 법사위 포함해서 상임위랑 같이 하면 되지. 이 얘기를 하시고…."

입법부 공백으로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도 열리지 않았고,

고물가·고유가·고금리로 민생 경제가 위기 상황이지만 관련 입법 논의도 멈춰섰습니다.

이 와중에 국민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 국회의원들의 발길은 국회가 아닌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6월~7월 초 국회의원 해외출장은 총 21건으로 민주당 28명, 국민의힘 23명, 정의당 2명 등 58명이 대상입니다.

대통령 특사 방문이나 의원 친선 교류 같은 정부·국회 차원 의원 외교와 함께 개별 의원들 관심에 따른 연구 목적 출장도 눈에 띕니다.

2년 넘는 코로나19 유행과 올 상반기 대선과 지방선거가 연달아 있던 것이 이번 달에 출장이 몰렸다는 해명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인기 관광지로 꼽히는 나라들이 대부분이라 외유성 출장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 [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