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선 멸종위기 제외 야생동물 소유 불법 아냐
25달러만 내면 온라인으로 호랑이 구매 가능
25달러만 내면 온라인으로 호랑이 구매 가능
멕시코 주택가에 호랑이가 나타나 어슬렁거리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입니다.
1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멕시코 서부 테쿠알라 한 주택가에서 수컷 벵골 호랑이가 홀로 거리를 돌아다니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호랑이가 등장한 지역은 4만 명이 넘는 인구가 사는 곳이었습니다.
사진= 데일리메일 웹사이트 갈무리
당시 장면이 촬영된 영상에는 호랑이가 느린 속도로 인도를 거닐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호랑이를 보고 한 아이가 놀라 외치자 여성이 다급하게 이를 저지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날 촬영된 또 다른 영상에선 이 호랑이가 주차된 트럭 앞에 누워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호랑이의 주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등장해 호랑이의 목에 밧줄을 묶고 데려갔습니다. 영상에선 주인이 호랑이를 데려가는 도중 밧줄이 풀리기도 했습니다.
사진= 데일리메일 웹사이트 갈무리
멕시코에서는 멸종 위기가 아닌 야생동물을 소유하는 것이 불법이 아닙니다. 단돈 25달러(약 3만 2000원)만 내면 온라인으로 호랑이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동물 활동가 안토니오 프라뉴티는 현지 언론에 "멕시코 전역에서 야생 호랑이를 발견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라며 "집 뒷마당, 옥상, 지하실, 차고 등 어디서든 호랑이를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지에선 호랑이 등 야생동물의 동물권을 고려해 관련 법을 제정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9일 멕시코 하원에선 이 외래종을 반려동물로 소유하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찬성 463표, 반대 0표, 기권 1표로 통과시켰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