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웃 차에 '음식물 쓰레기 테러' 해놓고…"남편 차인 줄 알았다" 변명
입력 2022-06-17 12:02  | 수정 2022-06-17 13:34
출처 = 보배드림
범인은 이웃 집 아주머니…"남편과 싸운 후 홧김에 그랬다"고 밝혀
합의 시도엔 "돈 없다"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

이웃의 차에 음식물 쓰레기 테러를 한 뒤 '남편 차인 줄 알고 그랬다'고 변명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전날 새벽 이웃 여성으로부터 음식물 쓰레기 테러를 당했다고 호소하는 글이 올라았습니다. 글쓴이이자 차주인 A씨는 전날 밤 거주 중인 빌라 앞에 주차를 해두고 다음날 아침 출근하려고 나왔다가 음식물 쓰레기로 범벅이 된 차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건물주의 협조를 구해 CCTV를 확인한 결과, 범인은 인근 주택가에 사는 아주머니로 밝혀졌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15일 오전 3시49분쯤 집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담긴 통을 들고 나온 뒤 A씨의 차량 뒤쪽을 향해 테러를 시작했습니다. 여성은 떨어진 통을 몇 번이고 집어들어 여러 차례 A씨의 차량에 던졌고, 급기야 집에서 또 다른 통을 들고 나와 바닥에 떨어진 음식물 쓰레기를 담아 차에 붓기까지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통마저 A씨의 차량에 던진 여성은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A씨는 "진짜 쌍욕을 하고 싶었지만 혹시나 나중에 사건 처리하는 데 문제 될까 봐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었다"면서 "경찰 분들이 아주머니한테 잔소리를 했더니 전혀 미안해하지 않는 태도로 '미안하다'고 눈을 부라리며 대충 얘기하더라"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여성에게 출장 세차비, 교통비, 출근 못 해 손해 본 금액의 배상을 요구하며 합의를 시도했으나, 여성은 "돈 없다. 무슨 실내까지 세차를 하려고 하냐"며 뻔뻔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참다못한 A씨는 "돈 안 받고 형사 처분하겠다"고 한 후 경찰서에 사건 접수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주위 분들에게 들어보니 이 아주머니가 옛날부터 사고도 많이 치고 평이 좋지 않다더라. 현장에 출동한 경찰분들도 아주머니 집에 몇 번 출동한 적 있다고 했다"면서 A씨는 "10년 넘게 탄 오래된 차라 흠집난 곳도 많은데, 흠집이 원래 있는 흠집인지 아주머니가 통을 던져서 난 흠집인지 헷갈리는데 오염물질 테러로 인한 재물손괴 혐의를 적용할 수 있냐"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한편, 이 여성은 "술 마시고 남편이랑 싸웠는데 너무 화가 나서 남편 차인 줄 알고 그랬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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