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 수배 중인 남성이 잃어버린 지갑을 찾으러 경찰서에 갔다가 신분이 들통나 그대로 붙잡혔다. 이 지갑은 고가의 명품 지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6시 30분께 경찰서 민원대기실에 있던 A급 수배자 30대 A씨를 검거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버스에 지갑을 두고 내렸다가 경찰 유실물 종합관리시스템인 'LOST 112'에 등록된 것을 확인하고 지난 13일 오후 7시께 방배경찰서를 방문했다.
하지만 유실물 관리를 담당하는 경찰관이 당직 근무 때문에 자리를 비웠고 경찰은 그에게 "내일 다시 오라"고 안내했다.
A씨가 왔었단 사실을 알게 된 담당 경찰관은 A씨 지갑 안에 있는 신분증으로 신원을 조회한 뒤 그가 지난 1월 체포영장이 발부된 A급 수배자인 것을 확인했다.
A씨는 당일 오후에 경찰서를 다시 찾았고 대기하고 있던 경찰관에 의해 체포됐다.
경찰은 신병을 확보해 A씨를 검찰에 넘겼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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