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결국 '자이언트 스텝'…28년 만에 물가잡기 '초강수'
입력 2022-06-16 19:00  | 수정 2022-06-16 19:20
【 앵커멘트 】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물가를 잡기 위해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를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연준은 다음 달에도 연달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예고했는데, 뉴욕 시장은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미 연준이 결국 최악의 물가를 잡기 위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할 수 밖에 없었겠죠?

【 기자 】
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41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초강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오늘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으며, 앞으로도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것은 지난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입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달에만해도 0.75%p 포인트 금리인상에 선을 그었지만, 5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8.6%, 41년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하자 입장을 바꿀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면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로 낮췄고,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5.2%로 올렸습니다.

【 질문 2 】
물가가 한번에 잡히지는 않을 것 같은데 다음달에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요 ?

【 기자 】
파월 연준 의장은 41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반드시 잡겠다고 거듭 강조를 하면서 다음 달에도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예고했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오늘 관점으로 볼 때 다음 회의에서 0.5%p 또는 0.75%p 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장 큽니다."

이럴 경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위원들은 현재 최대 1.75% 기준 금리가 올해 말에는 3.4%, 내년 말에는 3.8%까지로 상향 전망했습니다.

이로인해 미국에서도 불과 몇 달 사이에 내집 마련을 위한 대출 금리 부담이 훨씬 커졌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윌콕스 /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첫 주택 구입을 위해 지금 당장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사람은 몇 달 전에 비해 주택 구입이 훨씬 더 어려워질 것입니다."

【 질문 3 】
앞으로도 자이언트 스텝을 예고했는데도 뉴욕증시가 상승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기자 】
오늘 뉴욕 증시는 다우 지수가 전날보다 303.70포인트, 1%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0.81포인트 2.50% 반등해 장을 마감했습니다.

상승출발했지만, 0.75%p 금리인상 발표 이후 하락하다가 이 발언 때문에 다시 상승했는데,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분명히 오늘의 0.75%p 인상은 이례적으로 큰 것이며, 이런 규모의 움직임은 흔치 않을 것입니다."

0.75%p 인상이 다음 달에도 예상은 되지만 "이례적"이라는 파월 의장의 단서가 안도감을 주면서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결국, 시장에서는 이번 달과 다음 달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면서 경기침체가 없을 것"이라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신뢰를 보낸 것입니다.

이번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이 물가도 잡고 경기를 연착률 시킬 수 있는 이른바 '신의 한 수' 경제정책이 될 수 있을지 전 세계 금융당국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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