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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창업주 손잡은 PSA-펄인베 컨소, 스타비젼 2천억에 인수 마무리
입력 2022-06-16 16:12 

[본 기사는 06월 16일(15:2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4년 전 회사를 매각했던 컬러렌즈 기업 스타비젼의 창업주가 사모펀드 컨소시엄과 연합, 회사를 되사오는 거래를 조만간 마무리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PSA와 펄(Pearl) 인베스트먼트는 컨소시엄을 맺어 컬러렌즈 전문기업 스타비젼 인수에 참여했으며 이달 내 잔금 납입 등 딜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스타비젼 창업주 박상진 부회장이 2018년 VIG파트너스에 매각했던 회사 경영권을 되찾아오는 건이다. VIG파트너스가 들고 있던 지분 51% 중 창업주가 2%를 가져가고, 컨소시엄이 49%를 사들이는 구조다. 최종적으로 박 부회장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지분 49%까지 포함해 총 51%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가 된다. 컨소시엄은 지분 49%를 보유한 2대 주주로서 향후 기업가치 제고 과정에 협력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 규모는 2016억원이며 이 과정에서 인정된 기업가치는 4200억원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은 주요 기관투자자 등 통해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하고 이달 중 펀드 결성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인수 대금 2016억원 중 950억원가량이 우리은행 등 대주단에서 받은 인수금융(인수합병을 위한 대출)이며 나머지는 컨소시엄의 지분 투자다. 최근 잇단 금리인상으로 IB업계의 각종 자금 모집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펀딩은 초과 모집에 성공해 관심을 모았다.
기관 투자자들은 스타비젼의 꾸준한 매출 및 영업이익 상승세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907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영업이익 153억원에 비해 48%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2019~2021년도 전부 20%를 넘었다.

스타비젼은 컬러렌즈의 상품기획부터 디자인, 연구·개발, 제조·유통 등 전체 밸류체인에 관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콘택트렌즈 전문점 331개를 운영하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중국·대만·홍콩 등에 판매 채널도 구축했다.
컨소시엄은 컬러렌즈 시장에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콘택트렌즈 시장은 2021년 약 23조1000억원에서 2026년 31조70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특히, 컬러렌즈 시장은 향후 5년 간 연평균 13.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컬러렌즈 산업은 기술집약적인 데다가 인허가 등 규제가 많아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도 컨소시엄이 주목한 부분이다.
창업주와 컨소시엄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세계 컬러렌즈 시장에서 한국·중국·일본·대만이 차지하는 비중이 83% 상당이다. 업계에서는 동양인이 눈 크기를 보완하거나 홍채색을 차별화하고 싶은 욕구가 컬러렌즈 수요로 연결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PSA는 구조화 금융 거래 경험이 많은 조영민 대표가 합류한 이후 활발한 투자 활동을 전개 중인 토종 PEF 운용사다. 프로젝트 펀드 시장에서 중·대형 거래를 소화할 수 있는 하우스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신생 운용사인 펄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첫번째 PEF 거래를 완수하게 됐다.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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