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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연에도 적시타' 최지만 "좌완 예상하고 준비" [현장인터뷰]
입력 2022-06-16 12:06 
탬파베이의 최지만은 8회 대타로 나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예상치 못한 경기 지연, 그러나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은 흔들리지 않았다.
최지만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 8회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등장,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팀의 3-4 패배에도 빛나는 순간이었다.
타석을 소화하기까지 약간 우여곡절이 있었다. 앞선 투수 미겔 카스트로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투수코치가 한 차례 마운드를 방문했고, 이어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러자 심판진이 그를 막았고, 분 감독의 항의와 4심합의가 이어지며 경기가 한동안 지연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지만은 "무슨 상황인지 몰라 어안이 벙벙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나 바로 상황을 파악했다. 상대 불펜에서 준비중인 좌완 루카스 릿키를 확인한 것.
그는 '상대가 좌완을 준비시키기 위해 시간을 끄는 느낌이었다'는 기자의 지적에 "나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그때부터 왼손 투수가 나올 거라 생각했다"며 "그 선수를 생각하고 스윙을 했었다"고 말했다.
결과는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이어졌다. 최지만은 "상대가 어떻게든 내 약점을 파고들었지만, 대결에서 이겼으니까 좋은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최지만은 경기 후 지연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설명을 듣지 못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심판진이 논의 끝에 양키스의 투수 교체를 허용하자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던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한 질문에 "심판진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나는 다른 커멘트는 하지 않겠다"고 잘라말했다.
[뉴욕(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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