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0%와 18% 사이…서학, 중학개미 투자 성적표 엇갈린 이유는
입력 2022-06-15 17:42  | 수정 2022-06-15 20:34
최근 미국 증시와 홍콩 증시가 상반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서학개미·중학개미의 투자 성적표가 엇갈리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과 홍콩 증시에 대한 분산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 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달동안 국내 투자자 순매수 금액 기준 미국 주식 상위 5개 종목의 수익률은 10.3% 하락한 반면, 홍콩 주식 상위 5개 종목의 수익률은 18.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달간 미국 증시는 크게 하락한 반면, 홍콩 증시는 오히려 오른 것이다. 다만 상위 5개 종목의 1년 수익률을 살펴 봤을때 미국과 홍콩 증시 모두 각각 9.9%와 20.2%씩 하락했다.
최근 한달간 국내 투자자가 많이 사들인 미증시 상장 종목은 테슬라(19억달러), 애플(4억달러), 엔비디아(2억달러), 알파벳(1억달러), 아마존(1억달러) 순으로 나왔다. 테슬라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 지난달 13일 종가 대비 13.8% 하락했다. 테슬라의 1년 수익률(작년 6월 15일 종가 대비)은 10.5% 올랐다. 애플도 마찬가지로 1개월 수익률은 9.7% 하락, 1년 수익률은 2.4%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서도 1년 수익률이 1개월 수익률보다 못한 종목이 있다. 미국 증시가 작년 6월부터 작년 12월말까지는 상승세를 탔지만 올해초부터 우크라 사태 등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줄곧 하락세를 탔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1개월 수익률은 10.5% 하락, 1년 수익률도 이와 비슷한 10.9% 하락했다. 알파벳은 1개월 8% 하락, 1년 12.1% 하락했고, 아마존은 1개월 9.5% 하락, 1년 39.5% 하락했다.
한달간 국내 투자자가 많이 사들인 홍콩 종목은 알리바바(1600만달러), 텐센트(1200만달러), 메이투안(1000만달러), 비야디(700만달러), 제이디닷컴(700만달러) 순이었다.
홍콩 증시는 2021년초부터 추세 하락해왔지만 지난달말부터 반등하고 있다. 기술주인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대표적이다. 알리바바는 1개월 수익률이 23.1%에 달하고, 텐센트는 6%다. 반면 알리바바 1년 수익률은 -50.9%였고, 텐센트도 37.3% 하락했다. 배달플랫폼 메이투안도 마찬가지로 1개월 수익률은 15.9% 올랐지만 1년 수익률은 35.7% 하락했다. 또 전자상거래주인 제이디닷컴도 1개월 20.8% 올랐고, 1년동안 12.6% 떨어졌다. 반면 중국 전기차 대장주인 비야디는 1개월동안 28.0% 올랐고, 1년 동안에도 35.3% 올랐다.
황호봉 대신자산운용 본부장은 "테슬라가 상하이 공장으로 중국을, 베를린 공장으로 유럽을 대응하듯이 미국 기업은 중국 포함 글로벌 수요를 대변하므로 보다 장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금리인상 속도의 윤곽이 나오면 분할매수를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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