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대신금융그룹, 연6% 수익률 글로벌 리츠 내놓는다
입력 2022-06-15 17:14  | 수정 2022-06-15 19:30
오익근 대표
대신금융그룹이 연 5~6% 배당수익률을 겨냥하는 글로벌 리츠를 연내 출시한다. 잇단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자산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리츠로 고객들에게 투자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대신증권이 '종합 금융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대신금융그룹은 '대신 글로벌 코어 리츠'를 하반기에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대신금융그룹의 자산관리와 부동산 역량을 한데 모은 이 상품은 유럽 아마존 물류센터, 일본 A등급 코어 오피스 등 선진국의 우량 부동산을 편입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맨해튼, 파리 등 부동산으로 편입 자산을 넓혀갈 예정이다. 연 5~6% 수익률을 목표로 반기마다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리츠는 대신금융그룹이 '종합 금융사'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담아 준비했다. 대신증권은 주식과 채권 거래 등 증권사 전통 사업을 넘어 부동산과 저축은행 등 여타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 포트폴리오에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신증권이 보유한 100% 자회사는 10년 전에 비해 세 배 늘었다.
2011년 출범한 대신저축은행은 10년 만에 총자산 15위권의 주요 저축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신증권은 저축은행 분야 진출을 위해 중앙부산, 부산2, 도민저축은행 자산을 자산·부채 인수(P&A) 방식으로 사들였다.
아울러 2014년엔 대신에프앤아이를 출범시키며 부동산 부문 경쟁력 강화를 본격화했다. 이를 통해 개발한 나인원한남은 국내 최고급 주택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대신에프앤아이는 해당 사업의 성공을 기반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604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국내 투자은행(IB) 업계 선도 기업으로 명성도 되찾겠다는 포부다. 대신증권은 1988년 업계 최초로 인수·합병(M&A) 팀을 만드는 등 IB 종합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2000년대에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후 외부에서 IB 인력을 충원한 뒤 중소기업 상장 주관을 늘리며 리그테이블 순위에 다시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2016년 5건에 불과했던 기업공개(IPO) 주관 건수는 지난해 16건까지 늘었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는 "앞으로도 대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찾아나갈 것"이라며 "변화하는 시대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투자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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