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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재건축 최대어' 삼익비치 시행인가 초읽기
입력 2022-06-14 17:10  | 수정 2022-06-14 19:28
부산 삼익비치 재건축 조감도. [사진 제공 = GS건설]
부산광역시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삼익비치(삼익비치타운)'가 재건축 최대 관문인 사업시행인가를 눈앞에 뒀다.
14일 삼익비치아파트재건축조합(남천2구역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이 단지는 최근 문화시설 경관심의 조건부 승인을 통보받았다. 조합은 공문을 받는 대로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경관심의 통과는 지난 3월 부산시교육청에서 교육환경평가 사업승인 조건부 통과를 받은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경관심의는 심의 대상 건축물 및 시설물 등이 주변의 경관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경관에 관한 검토·심의를 진행하는 절차다.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마지막 절차인 만큼 정비업계에서는 다음달에 이 단지에 대한 사업시행인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수영구 남천동 남천2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이뤄지는 삼익비치 재건축 사업은 3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가 공급된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부산 재건축 최대어로 꼽혔다.

1980년 준공된 이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33개동·3060가구 규모 단지가 12개동·3325가구 규모로 탈바꿈한다. 시공사로는 2016년 GS건설이 선정됐다. GS건설은 재건축 단지명을 '그랑자이 더 비치'로 제안했다. 2023년 착공해 2027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
이 단지는 부산 정비업계에서 새로운 상징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은다.
공사비가 1조2000억원 규모로 책정된 이 단지는 부산 광안리 바닷가와 맞닿아 있다. '오션뷰(바다 전망)'라는 입지적 장점 덕분에 초고층 단지가 들어서면 부산의 새로운 상징물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3월 교육환경평가에서 일부 단지 층수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최고 층수 '61층'을 지키는 데 성공하면서 2000년대 초반까지 부산의 부촌 가운데 하나였던 수영구 남천동 일대가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 단지는 1970년대 후반 분양 당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당시 분양가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한양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정도였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변호사 시절 거주한 바 있고, '대투수' 고 최동원도 이곳에 살았던 적이 있다.
[정석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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