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프리카재단은 지난 10일 법무법인 대륙아주와 공동으로 '한-아프리카 금융 비즈니스 세미나 in 부산'을 개최해 아프리카 최신 경제동향을 공유하고, 정책금융제도 활용 등 아프리카 진출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아프리카재단이 매년 개최해오고 있는 비즈니스 웹세미나 시리즈의 일환이다. 부산에서 열린 이번 비즈니스 세미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부산시가 주최한 팸투어 및 금융기관 간담회와 연계돼 개최됐다.
윌버 치시야 시무사 주한아프리카외교단(AGA) 부단장 겸 주한잠비아대사는 축사에서 "한-아프리카 경제관계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프리카연합(AU) 역시 한국 기업의 대(對)아프리카 진출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아프리카 진출 시 한국 기업들이 더 나은 기업·경제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잠비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국가들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세미나의 첫 번째 세션은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금융제도의 활용 방안 및 경제 동향'을 주제로 진행됐다. 김윤희 한국수출입은행 해외사업개발팀장은 발표에서 "한국수출입은행은 국내 기업의 원활한 대(對)아프리카 진출을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의 신용 위험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별도 계정을 조성하여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변상현 한국무역보험공사 부산지사 부팀장은 아프리카 시장진출을 위한 무역보험의 종류와 제도를 안내했다. 더불어 아프리카를 포함한 해외 기업의 신용평가보고서 활용 시 주의사항 및 우리 기업들이 꼭 유념해야 할 점을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은 '아프리카 금융·법률시스템 활용방안 및 대응사례'를 주제로 진행됐다. 프레메신 나이두 남아공 ABSA은행 아시아총괄담당자는 발표를 통해 ▲아프리카대륙의 개괄적인 은행 시스템 ▲남아공 ABSA은행이 한국 기업에 제공하는 금융전략과 이에 따른 실제 투자 사례를 공유했다. 티모시 디킨스 한-남아공상공회의소 회장은 아프리카대륙 내 이슬람권 법체계와 영·미법 및 유럽대륙법 체계가 각 지역별, 문화권별로 상이하게 영향을 주고 있음을 지적하고, 아프리카의 최신 법률시스템에 대한 정보와 함께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 시 필요한 현지 법률체계 및 분쟁 발생 시 법적 대처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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