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흥에 비·바람…"오늘 누리호 이송 여부 판단 어려워"
입력 2022-06-14 07:00  | 수정 2022-06-14 07:40
【 앵커멘트 】
최초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우주를 향한 두 번째 도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고흥에 비가 내리면서 오늘(14일) 발사대로 향해야 할 누리호의 일정에 변수가 생겼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기상 상황을 보고 발사장 이송 여부를 다시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김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우주로 발사돼 1,2,3단 분리까지 성공한 누리호는 모형 위성을 목표 궤도인 고도 700km 상공에 올리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마지막 3단 로켓에 실린 헬륨탱크의 고정장치가 풀리면서 산화제 탱크에 균열이 생겨, 3단 엔진은 예상보다 일찍 꺼졌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산화제 탱크 구조를 바꿨습니다.


▶ 인터뷰 : 장영순 / 항우연 발사체체계개발부장
- "헬륨 탱크 하부 지지 구조에 이탈하지 않는 구조로 설계를 변경하고, 상부 맨홀 덮개 쪽에 구조 강도를 보강하려고 두께를 강화하는 등 기술적인 개선 조치를 수행했습니다."

누리호는 3단의 완성된 모습에서 최종 점검을 마친 뒤 이송을 위해 조립 동에서 대기 중입니다.

예정대로라면 오늘 발사대로 옮기고 내일 발사가 이뤄져야 하지만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고흥군 외나로도에 비가 예보돼 길이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항우연은 누리호 이송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비행시험위원회를 열었지만, 기상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어서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또 오늘 기상 상황을 점검한 뒤, 비행시험위원회를 다시 열어 이송 여부를 판단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태림입니다. [goblyn.mik@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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