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상 보고 잠 못 자"…청룽도 분노케 한 중국의 여성 집단폭행
입력 2022-06-13 19:02  | 수정 2022-06-13 20:21
【 앵커멘트 】
중국에서 남성 7명이 여성 4명을 집단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해 여론의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때린 이유도 여성이 성추행을 거부했기 때문이라니 더 어이가 없네요.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중국 허베이성 탕산의 한 식당에서 여성들이 식사하고 있습니다.

한 남성이 다가오더니 일행 중 한 여성의 등을 만집니다.

여성이 남성을 밀어냈더니 이번엔 오히려 여성의 얼굴을 만지려고 했고, 여성이 화를 내자 이 남성은 갑자기 여성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여성의 일행이 남성을 때리자 이번엔 식당 밖에 있던 남성의 일행들이 몰려와 여성들을 집단 폭행했습니다.


남성들은 여성들을 식당 밖으로 끌고 나와 계속 때렸으며, 폭행은 무려 4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폭행당한 여성 2명은 얼굴이 찢어지는 등 중상을 입었고, 다른 2명도 경상을 당했습니다.

이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자 중국 누리꾼들은 분노했습니다.

배우 청룽도 자신의 SNS에 "영상을 보고 너무 속상해 잠을 못 잤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비난 여론이 폭주하자 중국 공안은 사건 발생 하루 만인 11일 폭행에 가담한 남성 7명 등 모두 9명을 체포했습니다.

공안당국은 "피의자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법에 따라 엄벌에 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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