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적치장 꽉 차고 내수와 수출 마비…부품 못 받는 중소기업 연쇄 조업 중단
입력 2022-06-13 19:00  | 수정 2022-06-13 21:24
【 앵커멘트 】
화물연대 파업이 일주일째 지속되면서 생산하고도 공장에서 출하하지 못한 제품을 더 이상 공장에 쌓아둘 수 없는 지경입니다.
제품 생산을 아예 중단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데, 재료를 공급받지 못하는 중소기업들까지 연쇄적으로 조업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내 최대 규모의 타이어공장입니다.

평소 같으면 운송 트럭이 분주히 오갈 때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합니다.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이 계속되면서 운송되지 못한 타이어 컨테이너들이 이렇게 쌓여 있습니다."

출하량은 반의 반토막이 났습니다.

수출은 언제 선적할지 기약조차 없습니다.


이러다간 위약금을 물어야 할 판입니다.

▶ 인터뷰 : 주민수 / 타이어업체 생산물류팀장
- "수출이 한 80% 정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해외 각지에서 생산품 딜리버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인도 지연으로 고객 컴플레인이 증가될 수 있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에는 건설현장에서 애타게 기다리는 선재가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물류 마비는 연쇄적으로 중소기업의 조업 중단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속제품을 받아 프레스 가공을 하는 중소기업입니다.

당장은 비축 물량으로 버티고 있지만 재고가 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자동차부품업체 관계자
- "캔슬이 되거나 연기가 되는 부품들이 나오기 시작했고요. 원래도 구하기 쉽지 않았던 건데 구리 부품을 쓰는 제품부터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

차종에 따라 1년 이상 걸리던 신차 인도는 더 늦어졌습니다.

일부 고객은 계약을 취소하고 상대적으로 인도가 빠른 수입차로 눈을 돌리고있습니다.

▶ 인터뷰(☎) : 자동차대리점 관계자
- "만들어진 차가 못 올라오고 있는데 생산까지 지장받을 지는 본사 지침을 받아봐야…."

경제단체들은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과 무역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운송 복귀를 호소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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