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턱뼈 부러진 채 죽어간 고양이…"범인은 주인이었다"
입력 2022-06-13 15:08  | 수정 2022-06-14 16:08

인천 미추홀구에서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의 턱뼈를 여러 차례 가격해 골절상을 입힌 뒤 길가에 유기한 학대사건이 발생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엄벌을 촉구했다.
13일 동물보호단체 케어와 팀캣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지난 1일 인천시 미추홀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피를 흘리던 고양이 1마리를 구조했다.
이 고양이는 턱뼈가 부러지고 눈과 입에서 출혈이 나타나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나흘 만인 4일 숨졌다.
병원 측은 고양이 턱뼈가 두 동강이 난 상태였다고 진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케어와 팀캣은 구조 현장에서 확보한 단서를 토대로 고양이 주인 A씨를 찾아냈다.
이들 단체 측은 "A씨는 오랜 시간 학대를 부인했지만, 2시간 30분간 추궁한 결과 모든 자백을 이끌어 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A씨는 고양이의 턱을 수차례 내리친 뒤 창밖으로 유기했다. 또, 죽어가는 고양이를 향해 밖으로 나와 또 다시 발길질을 했다. A씨의 이런 행각은 고양이를 씻기다가 할큄을 당했다는 이유였다.
이들 단체는 A씨를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로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고발할 방침이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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