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친환경 에너지 기업인 GS EPS와 손잡고 폐목재를 연료화한다. 일종의 바이오매스 사업으로, 버려지는 목재를 연료로 재활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행보다. 바이오매스란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에너지, 폐목으로 만든 팰릿 등을 아우른다.
13일 LG화학이 서울 강남구 역삼 GS타워에서 정찬수 GS EPS 대표,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등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매스 기반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협력을 위한 기본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가정과 산업 현장 등에서 버려지는 목재 폐기물을 우드칩으로 만들어 에너지 연료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산림 자원을 직접 연료로 쓰는 대신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유럽연합(EU)에서는 폐목재를 '지속가능한 바이오매스'로 인정한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LG화학 여수 공장에 폐목재를 활용한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합작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설립되면 석유화학 공장가동에 필요한 증기(연료)를 바이오매스로 생산할 수 있다. 연간 탄소 배출 저감 효과는 약 40만톤으로 기대되며, 이는 소나무 28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GS EPS는 충남 당진에 아시아 최초의 100MW급 바이오매스 발전소 1·2호기를 운영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아 발전 분야에서 축적된 역량을 이번 합작사업에 접목시키며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GS EPS 정찬수 대표는 "GS EPS가 보유한 바이오매스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LG화학의 넷제로 달성에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모든 가치사슬에서 탄소중립 전환을 가속화해 급성장하는 친환경 시장을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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