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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 없어 김샌 이집트전? 벤투 감독 “우리 스타일에 집중할 것”
입력 2022-06-13 15:00  | 수정 2022-06-13 15:04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13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집트전에 대한 의미를 이야기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상대를 존중하고 또 우리 스타일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13일 오후 화상으로 이집트와의 친선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동안 치른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와의 평가전을 돌아보고 다가올 이집트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벤투 감독은 6월에 치른 3경기 모두 쉽지 않았다. 브라질전은 더욱 어려웠다. 팀, 그리고 개인 모두 위대한 선수들이다. 칠레와 파라과이 역시 강하지만 우리가 더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한다. 칠레전은 후반에 더 경기력을 펼쳤다. 파라과이전은 0-2에서 2-2로 따라잡은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 스타일을 끝까지 유지한 것이 의미 있는 일이다. 미래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은 이제 6월 평가전의 마지막 차례 이집트전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시작도 하기 전에 김이 샌 느낌이다.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흥민 vs 살라 구도를 보고자 했던 팬들은 깊은 실망감을 느꼈고 암표 값도 크게 떨어졌다고 한다.
이해되는 일이다. 이집트는 수비 지향적인 팀이며 공격의 시작과 끝을 모두 살라가 맡고 있다. 지난 2022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준우승 역시 이러한 방식으로 차지했다. 실질적으로 살라 없는 이집트는 창 없는 기사와도 같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사실 지금의 이집트전처럼 상대 플레이를 예상하기 힘든 경기도 있다. 결장하는 선수가 많고 감독 역시 최근 선임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일단 내일 경기는 우리 스타일에 집중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또 나는 팀, 그리고 선수로만 이번 평가전의 의미를 판단하지 않는다. 어떤 경기를 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물론 상대 분석도 해야겠지만 우리는 월드컵을 준비하는 팀이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상대를 존중하는 것, 그리고 우리 스스로 집중하는 것이다. 팀이 성장하기 위해선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야 한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라고 답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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