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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만원'…주담대 금리 7% 시 서울 전용 84㎡ 월 상환액 39%↑
입력 2022-06-13 09:28 
서울시내 한 은행 영업점 앞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적혀있다. [사진 = 김호영 기자]

최근 잇따른 금리 상승으로 가계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내 집 마련 자금의 주요 조달수단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비중이 높은 가구의 경우 월 소득 대비 지출비용 급증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13일 직방이 향후 금리인상 지속을 가정 하에 서울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이 증가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주담대 금리가 7%일 경우 서울 중형 아파트의 월 상환액은 291만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기준 주담대 금리는 3.9%로, 전년 동월 대비 1.17% 포인트 상승했다. 동시점 서울시 전체 면적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약 11억 5000만원, 전용 59㎡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9억8000만원, 전용 84㎡ 중형 아파트는 평균 13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기준으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선까지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할 경우 서울 전체 면적 아파트의 평균 대출 상환액은 매월 194만원이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용 59㎡는 178만원, 84㎡는 209만원으로,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5만원, 40만원씩 상승한 금액이다.
서울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 기준 월별 주택담보대출 상환액 추이 [자료 = 직방]
서울 전체 면적 아파트에 대해 2022년 1월부터 현재까지 신고된 평균 매매가격은 10억6156만원이며, LTV 상한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필요한 자기자본은 6억6925만원, 대출금은 3억9231만원이다. 이 매매가격이 연말까지 유지되고 대출금리가 7%까지 상승할 경우, 12월 기준 월 대출 상환액은 261만원, 5.5%까지 상승할 때는 223만원, 4% 수준을 유지한다면 187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4월 현재보다 월 대출 상환액이 67만원, 약 34% 상승하는 셈이다.
대출금리가 7%까지 인상된다고 가정했을 때 4월 현재 대비 전용 59㎡(178만원)와 84㎡(209만원)의 월 대출 상환액은 각각 246만원, 291만원까지 치솟았다.
아울려 전년도 전국 도시근로자가구 평균 가처분소득 대비 서울 아파트 매입 시의 월 주담대 상환액의 비율은 전체 면적 아파트에서 금리 4%일 때 45%이나, 금리가 7%까지 상승할 경우 62%로 평균소득의 과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59㎡는 59%로 과반을 초과하고, 전용 84㎡는 69%로 가처분소득의 70%선에 근접한다.
금리인상이 지속될 경우 현재의 소득수준 대비 아파트 금융비용이 가계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아파트 구매력 저하에 따른 거래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현재 미국발 금리상승으로 인해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안으로 7%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아파트 매입수요 감소로 인한 아파트 가격 하락도 예상해볼 수 있다"면서 "가계에서는 저금리 시장에서 세웠던 주택구매계획과 그에 따른 가계재무구조를 금리인상시기에 맞춰 리밸런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함 랩장은 이어 "장기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됐던 시장과는 다른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금리 인상이라는 시장 변화에 맞춰 주택구매 전략과 소득과 그에 맞는 금융비용 상환 계획을 살피는 등 보다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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