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예산안 처리…충돌의 길로?
입력 2009-12-30 22:11  | 수정 2009-12-31 00:24
【 앵커멘트 】
새해 예산안을 연내 처리할 수 있는 시한이 이제 내일(31일)로 다가왔습니다.
예산 협상이 결렬되면서 한나라당은 강행처리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여야 충돌이 불가피합니다.
보도에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소동이 벌어집니다.

민주당 소속 유선호 법사위원장이 새해 예산 집행을 위한 부수 법안 처리를 미루자 한나라당 소속 법사위원이 전체회의를 소집해 처리를 시도했기 때문입니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예산 부수법안의 심사기일을 지정하고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김형오 / 국회의장
- "법사위원장과 법사위원 여러분 오늘(30일) 밤 12시까지 예산 부수법안을 비롯해서 주요법안들을 심사 처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여야 협상이 사실상 결렬되면서 새해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이처럼 전운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내일 오전 7시부터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예산 처리 방법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고 자체적으로 마련한 수정예산을 처리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광림 / 한나라당 예결위 간사
- "내일(31일)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서 꼭 12월 31일 새해가 밝기 전에 예산안을 통과시켜서…"

민주당은 여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를 저지하기 위한 대비태세에 돌입했습니다.

▶ 인터뷰 : 이강래 / 민주당 원내대표
- "저들은 지금 예결위장 쳐들어올 궁리만 하고 있고 강제로 상황 끌고 갈 궁리만 하고 있어서 철저히 대비해서…"

예산안 합의 처리를 위한 길을 찾는 데 실패한 여야가 또다시 충돌의 길로 접어든 듯싶습니다.

MBN뉴스 김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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