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천항 화물 반출입량 10분의 1로 감소…피해 눈덩이
입력 2022-06-13 07:00  | 수정 2022-06-13 07:10
【 앵커멘트 】
화물연대 총파업 7일째입니다.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인천항 반출입량은 지난달에 비해 10분의 1 수준, 부산항도 5분의 1 토막이 났습니다.
자동차나 시멘트 업계 등 전방위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파업 중인 화물연대 조합원과 경찰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습니다.

노조원들이 부산신항 앞 도로를 기습 점거한 모습인데, 경찰은 조합원 6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전국 항만과 각종 제조 공장 등에서 집단운송거부가 이어지며 피해도 불어나고 있습니다.

인천항의 물동량은 평소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고, 부산항은 컨테이너 반출입 물량이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심지어, 광양항과 울산항, 군산항 등은 반출입 자체가 아예 안되고 있습니다.

식음료 출하가 막히며 자영업자들이 주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시멘트 공급 차질로 건설업계 연쇄 셧다운까지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배조웅 / 한국레미콘협회장
- "한 90%는 가동을 안 한다고 이렇게 보시면 정확할 겁니다. 시멘트가 안 들어와서 레미콘을 안 하면 건설업체가 가동이 안 되고…."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6대 경제단체와 업종별 협회 25곳은 "국가 물류를 볼모로 하는 극단적인 투쟁"이라며 파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또 정부에 업무개시 명령을 검토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업무 개시 명령은 국민 생활이나 국가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때 강제로 영업에 복귀하도록 내리는 명령인데, 2003년 도입 이후 업무개시 명령이 내려진 적은 한 차례도 없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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