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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ERA 7.04…흔들리는 곰 군단 159km 강속구 에이스
입력 2022-06-13 05:02 
스탁이 라이벌전에서 4.1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우완 투수 로버트 스탁(33)이 흔들린다. 6월 평균자책점이 7.04로 높다.
스탁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1이닝 9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두산은 LG에 6-9로 패하며 루징시리즈를 맛봤다.
스탁은 이날 최고 시속 159km 강속구로 LG 타선에 대응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직구 스피드만 높았을 뿐 그 외 부분에서는 전혀 만족스러운 부분을 보이지 못했다.
4회까지 단 한 번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지 못했다. 매 회 루상에 주자들의 출루를 허용했다. 그래도 4회까지 꾸역꾸역 3실점으로 버텼으나 5회 급격히 무너졌다.
오지환과 문보경에게 볼넷을 내주고 손호영의 안타 때 오지환이 홈에 들어왔다. 이어 유강남에게 155km 직구를 던졌으나 통하지 않았다. 초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2루에 있던 문보경이 들어왔다.
결국 승계주자 2명을 이현승에 넘기고 벤치로 들어왔다. 하지만 이현승이 홍창기에게 2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스탁의 실점은 더욱 늘어났다.
스탁이 5회도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에 내려온 것은 KBO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이날 경기 전을 제외한 12번 선발 모두 최소 5이닝은 책임졌다. 최소 이닝(5->4.1), 최다 피안타(8->9), 최다 실점(5->7)까지 안 좋은 기록은 모두 갈아치우는 불명예를 썼다.

4월과 5월 각각 평균자책 2.01과 2.61을 기록하며 아리엘 미란다가 빠진 두산의 마운드를 든든히 책임졌던 스탁인데, 최근 등판에서는 아쉬움이 보이고 있다.
최근 5경기 '패승패승패'를 기록하며 기복있는 경기력을 보였다. 지난달 20일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4실점(3자책점) 패배, 지난달 26일 한화 이글스전 6이닝 1실점 승리, 1일 KIA 타이거즈전 5이닝 5실점 패배, 7일 한화 이글스전 6이닝 1실점 승리 그리고 12일 LG전 4.1이닝 7실점(6자책점) 패배 기록했다. 잘 긁히는 날에는 최고의 피칭을, 그렇지 않은 날에는 많은 투구 수 기록과 함께 패배를 기록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특히 6월 3경기 평균 자책 7.04를 기록 중이다. 4, 5월 평균자책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높은 실점을 허용했다. 어느덧 시즌 평균 자책도 LG전이 끝난 후 종전 2.70에서 3.24로 높아졌다. 160km에 가까운 볼을 던질 능력이 있는 스탁이지만 타자들은 스탁의 강속구에 전혀 겁을 내지 않고 있다. 현재 스탁은 피볼넷 1위(39개)다. 구속에 비해 구위가 평범하는 평을 듣고 있다.
아직 미란다가 1군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고, 최원준도 휴식을 취하기 위해 2군으로 내려간 상황에서 스탁도 기복 있는 피칭을 선보이며 김태형 감독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6월의 부진은 단순한 일시적인 부진일 수도 있다. 다음, 다다음 경기에서 호투를 이어간다면 4, 5월에 나타낸 평균자책 기록을 다시 되찾을 수 있다.
올 시즌 두산의 에이스는 뭐라 해도 스탁이다. 스탁은 더 좋은 공을 던지기 위해 노력하는 투수다. 김태형 감독도 인정한 노력파고, 열심히 하는 선수다. 말릴 정도다.
스탁이 다음 등판에서는 모두가 기대하는 투구 내용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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