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로버트 박', 북·미 외교문제로 비화할까?
입력 2009-12-30 20:08  | 수정 2009-12-31 00:25
【 앵커멘트 】
무단 입북한 한국계 미국인 로버트 박 씨 문제가 북미관계의 변수가 될지 주목됩니다.
미 국무부는 억류된 박 씨와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북한 정부가 미국 국민 1명을 억류해 조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평양에서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있는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이 미국인에 대한 영사적 접근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미국인은 지난 25일 성탄절에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 북한으로 들어간 선교사이자 대북인권 운동가 로버트 박 씨입니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 RFA는 미 정부가 뉴욕 채널로 북한과 박 씨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이 박 씨를 장기간 억류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요즘 북미관계가 대결로 치닫던 지난 3월 여기자 억류 때와는 달리 대화 분위기라 그렇습니다.

북한으로서도 박 씨 문제를 오래 끌어 인권문제가 부각되길 윈치 않는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개인적인 희망임을 전제로 "북한이 박 씨를 추방하면 간단히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이 6자회담 재개를 앞둔 시점에서 박 씨 문제를 또 다른 외교 카드로 활용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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